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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밖에서 길을 찾다, 소재 스타트업 ‘비즈큐어’ 대표 이석주 동문
- 213호
- 2026.04.24
- 169
연구실 밖에서 길을 찾다, 소재 스타트업 ‘비즈큐어’ 대표 이석주 동문
▲이석주(나노신소재공학과·15)동문
학문적 성과인 ‘논문’이 산업 현장의 ‘해답’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여기, 연구실 안에서만 의미 있는 기술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기술을 구 현하기 위해 창업 전선에 뛰어든 동문이 있다. 가시광 기반 고분자·점착제 기술을 개발 하는 소재 스타트업 ‘비즈큐어’의 이석주 대표(나노신소재공학과·15)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 고 있는 그를 만나, 공학도에서 유망 스타트업 대표로 거듭난 여정을 들어봤다.
‘비즈큐어’는 어떤 기업인가?
비즈큐어는 가시광 기반의 고분자 및 점착제 기술 을 개발하는 소재 스타트업이다. 기존 고분자 산 업 공정은 주로 자외선이나 열을 이용하는데, 이 는 에너지 소모가 크고 공정상 제약이 많다는 한 계가 있다.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시광으 로도 경화와 합성이 가능한 소재 기술을 개발하 고 있으며, 현재는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높이는 자외선 차단 OCA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될 기술이다.
창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연구를 지속하며 ‘이 기술이 논문으로만 남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점차 강해졌다. 특히 산업 체와의 미팅 과정에서 내가 연구하던 기술이 실제 공정상의 문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는 것을 느 낀 순간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연구실 안의 성과 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쓰이는 기술을 내 손 으로 끝까지 가져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창업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 었나?
‘연구자의 관점’과 ‘대표의 관점’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연구자로서는 기술의 완성도를 한없이 높이고 싶지만, 대표로서는 회사의 운영을 위해 적절한 시점의 선택과 속도가 필 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의 과정 덕분 에 기술을 더욱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됐고, 비즈 큐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도 더욱 명확해졌다.
그런 현실적인 시각 덕분인지 다양한 스타트 업 경진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투자 자와 심사위원을 사로잡은 본인만의 비결이 있다면?
기술을 단순한 ‘연구 결과’가 아닌 ‘산업 문제의 해 답’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한 점이 주효했다. 투자 자들은 기술의 복잡함보다 이 기술이 왜 지금 필 요한지, 어떤 문제를 얼마나 명확히 해결하는지 를 중요하게 본다. 그래서 발표를 준비할 때도 ‘문 제 정의-기존 방식의 한계-새로운 접근’이라는 흐 름을 다듬는 데 집중했고, 이 과정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최근 ‘CES 2026’ 현장에서 느낀 글로벌 시 장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우리 기술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 참가를 결정했다.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특히 ‘왜 UV가 아닌 가시광 제조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 적용 가능성과 공정 확장성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이 많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 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술이라는 확신을 얻 은 자리였다.
학부생 시절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은 무엇인가?
과대표 활동부터 국토대장정, 해외봉사, 홍보기자 활동까지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 다. 여러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갈등을 조율하며 책임을 지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당시 여러 활동을 통해 사람과 부딪히며 쌓은 친 화력이 지금 투자자나 기업 담당자를 만날 때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가시광 기반 의 고분자 기술을 하나의 ‘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 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훗날 업계에서 ‘이 공정은 당연히 가시광으로 하는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받 아들여지는 날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