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피플
문제를 현장에서 찾고 기술로 풀다, 플랜트너 신정우 대표를 만나다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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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우(영어영문학과·18) 동문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 ‘플랜트너’ 대표를 맡고 있는 신정우 동문은 베트남 메콩델타에서 마주한 농업 현장의 문제를 바탕으로 해조류 기반 친환경 소재 기술을 사업으로 발전시켜 왔다. 최근 포브스코리아 ‘2026 30세 미만 30인’에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는 신정우 동문을 만나 창업의 시작, 전공의 시너지,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전공하고 현재 플랜트너를 운영하고 있다. 플랜트너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을 활용해 농업용 친환경 비료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이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농업과 바이오 소재 산업을 연결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Q) 포브스코리아 '2026 30세 미만 30인'에 선정된 소감은?
A)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무엇보다도 함께 도전하고 있는 플랜트너 팀과 파트너들에게 돌아가야 할 성과라고 생각한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단계이지만 하고 있는 일이 농업과 환경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방향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과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과 소재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베트남 메콩델타 해외봉사 당시 기존 비료의 환경적 한계와 비용 부담을 목격한 것이 창업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들었다. 당시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의식을 느꼈는가?
A) 2019년 베트남 메콩델타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현지 농민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많은 농가가 작물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화학비료 사용량을 계속 늘리고 있었는데 그 결과 토양이 점점 황폐해지고 생산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비료의 상당 부분이 토양에 흡수되지 못하고 유실되면서 환경 오염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때 ‘비료의 효율을 높이면서도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이 창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Q) 무용 해조류에서 알긴산을 추출해 토양에서 생분해되면서도 생산성을 유지하는 친환경 비료를 개발했다. 화학비료로 인한 염류 집적 문제를 완화하는 등 기존 비료와 차별화되는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
A) 플랜트너의 핵심 기술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을 활용해 비료 성분을 보호하고 천천히 방출되도록 제어하는 소재 기술이다. 이를 통해 비료 성분이 한 번에 유실되는 것을 줄이고, 작물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영양이 공급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비료 사용 효율을 높이고 토양 내 염류 축적이나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버려지는 해조류를 원료로 활용해 순환경제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Q) 영어영문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전공했는데, 이 두 전공이 친환경 소재 기술을 다루는 현재의 사업을 운영하는 데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는가?
A) 영어영문학 전공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양한 문화와 환경 속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은 농업 실증 데이터 분석이나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제품 성능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술 창업은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동시에 중요하기 때문에 두 전공이 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발표를 진행 중인 신정우 동문
Q) 학부 시절의 어떤 경험이나 활동이 지금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A) 가장 큰 영향을 준 경험은 해외 봉사활동과 다양한 국제 프로젝트 참여였다.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경험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실제로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사업 방향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학부 시절 여러 국제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활동을 통해 글로벌 환경에서 일한 경험이 해외 협력과 사업 확장의 기반이 되었다. 또 제6대 공정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경험도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그 활동을 통해 조직 외 문제를 내적으로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과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팀 운영과 회계·행정 업무 등 실무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조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Q) 플랜트너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혁신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에디슨 어워즈(Edison Awards)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었다. 다가오는 4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이유는 문제 해결 중심의 접근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농업 생산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이슈이기 때문에 해조류 기반 소재를 활용한 솔루션이 의미 있게 평가된 것 같다. 또한 연구기관, 대학, 농가와 함께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며 기술을 발전시켜 온 점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Q) 현재 한국과 미국을 축으로 알긴산 기반 소재 기술을 의료, 제약, 기능성 소재 등으로 확장하는 이중 전략을 추진 중인데, 플랜트너의 최종적인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A) 플랜트너의 장기적인 목표는 해조류 기반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농업 분야에서 친환경 비료 소재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원하고 동시에 고순도 알긴산을 기반으로 의료·제약·기능성 소재 분야까지 기술을 확장하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해양 바이오 자원을 활용해 환경 문제와 산업적 가치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앞으로도 농업, 바이오 소재, 그리고 지속가능한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가겠다.
Q) 마지막으로 창업이나 소셜 벤처, 혹은 글로벌 무대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문제를 마주하고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 또한 처음부터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작은 시도라도 꾸준히 실행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무대 역시 특별한 사람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도전하는 사람에게 열려 있는 기회라고 전하고 싶다.
취재/ 이현석 홍보기자(hslee90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