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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68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 박준수 동문을 만나다
2021-03-29 hit 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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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수 동문


박준수(체육학과·97) 동문은 제30대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이하 보협)이다. 22대 예체능대학 학생회장과 구 한나라당 청년분과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보좌관으로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보좌진협의회장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A.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900명이 넘는 보좌진의 협회이다. 이번 운영위원회는 매머드급으로 114명을 꾸렸다. 국회 보좌진의 권익향상과 복지 후생을 제1가치로 활동하고 있다. 


Q. 보좌진협의회의 구성원은 어떠한가?

A. 보좌진협회는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하기 위한 집단을 말한다. 4급인 보좌관을 포함해 5급 비서관, 6급 비서부터 인턴까지 모두 포함된다. 


Q. 보좌관은 어떤 일을 하는가?

A. 정무와 정책을 맡는 보좌관으로 나뉜다. 정무 보좌관은 의원의 정치적 상황을 분석해 옳은 판단을 하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각종 민원을 해결하고 선거를 준비한다. 정책 보좌관은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지역구 사업 기획이나 법안 제정에 대한 보도자료 작성 등의 업무를 맡는다. 보통 정책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은 후 정무 보좌관을 맡기도 한다.


Q. 보좌관 경력은 어떠한가?

A. 정치적 성향이 맞는 의원님을 보좌했다. 처음으로 18대 법률가 출신 손범규 의원의 비서관으로 시작했다. 19대 IOC 선수위원 출신 문대성 의원, 20대 시민단체 출신 전희경 의원 그리고 21대 역사학과 교수 출신 정경희 의원님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셨던 의원님들을 만나 법조계, 국제체육, 시민단체 등 폭넓은 인간관계를 쌓았다.


Q. 비서와 보좌관의 차이는 무엇인지?

A. 보좌직원은 국회별정직 공무원으로서 급수로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를 각 1명씩 둔다. 국회의원 한 명당 보좌직원은 총 9명으로 국회의원과 4년 동안 함께 일을 한다


Q. 회장이 되기까지 보좌진협의회에서 어떤 활동을 했나?

A. 2010년 보좌진협의회 운영위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수석 사무차장, 사무총장, 수석 부회장 그리고 현재에 이르렀다. 이전부터 협상 단계와 해결 과정을 꾸준히 봐왔다. 보협에서 오랜 시간 일하고 신뢰를 쌓은 점이 회장 선거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Q. 언제부터 정치의 꿈을 가지게 됐나?

A. 국가대표 상비군으로도 활동했었지만 학창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2002년 한나라당 청년분과 행사에 참석했다. 우연히 선배의 제안으로 청년분과 부위원장을 맡았다. 졸업 후 지방선거 공천을 신청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Q. 학교생활은 어땠나?

A. 군대 전역 후 예체능대학 ‘무한질주’ 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학생회장으로서 단과대를 운영하고 많은 일을 하면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쌓았다. 당시 학생회를 함께 운영했던 학우들과 지금도 소통하며 만나고 있다. 그 친구들이 가장 큰 자산이다. 


Q. 전공이 현재 일에 도움이 되는지?

A. 전공이 도움은 되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제1덕목은 사람들과 잘 융화되는 것이다. 오히려 학생회장을 하면서 대인관계를 쌓고 리더십을 기른 점이 큰 도움이 됐다. 체육학과 출신 보좌관이 많지 않지만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문화예술체육을 감시·감독하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있다. 위원으로 활동한다면, 전공 지식이 충분히 도움되리라 생각한다.



▲박준수 동문


Q. 보좌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요즘에는 명예 보좌관 제도나 시민단체 보좌진 파견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다. 명예 보좌관은 졸업 예정자들이 1~2달 정도 보좌관 업무를 경험해 적성에 맞으면 인턴으로 활동한다. 선배들과 같이 일하면서 실무를 배우면 좋은 보좌관이 될 수 있다.


Q. 하루 일과는 어떠한가?

A.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난다. 신문에 실린 기사를 확인하고 중요한 정보를 정리해 회원들과 공유한다. 공식 업무를 마친 후 주로 기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업무 이야기도 한다. 가끔 집에서 쉴 때도 있지만 업무 카톡이 끊임없이 와 제대로 쉬지 못한다. 그래도 주말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Q. 보좌관으로서 힘든 점은 있는가?

A.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이 도래하면서 힘들었다. 현재의 일은 오래전부터 꿈꿔온 업무이기 때문에 즐기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일에 차질이 생기고 진전이 더뎌 답답하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없는 일상이 오면 좋겠다.


Q. 코로나로 업무환경이 달라지지 않았나?

A.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일 때는 소규모지만 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외에는 모든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국회는 어떤 재난 환경이 와도 일을 멈출 수 없다. 국회에 매일 출근해 회원들의 비대면 회의를 했기 때문에 업무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Q. 일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A. 대한민국을 입법, 예산 그리고 정책으로 기획하고 디자인한다는 자긍심이 있다. 공을 들여 준비한 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필요한 곳에 예산이 들어갈 때 보람을 느낀다. 보좌관은 정치적 성향이 같은 사람들과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일념하에 함께 움직인다. 많은 장애물이나 위기가 와도,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올해로 보협이 세워진 지 벌써 30년이 됐다. 이전부터 요구는 있었지만 반영이 되지 않았던 보좌진 노조를 검토 중이다. 노조와 관련 법률도 검토하고 내부 공론화를 통해 설립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매사에 진심을 담아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빛을 발한다. 진솔한 마음은 언젠간 사람들에게 닿고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옳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도전하고 뚫고 나가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현재 세종대 출신 동문과 교수들이 많이 진출했다. 정치에 뜻이 있다면 국회에 진출하길 바란다. 



취재/ 이유리 홍보기자(yuri42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