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독상담가는 무슨 일을 하는가?
A. 2013년 한국중독전문가협회에서 중독전문가 1급을 취득 후 현재는 1급 수퍼바이저로 활동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일은 중독의 예방과 치유, 재활에 관련된 강의와 상담을 한다.
Q. 상담은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A. 2000년부터 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조현병환자와 알콜중독환자를 대상으로 일했다. 현재는 3곳의 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에서 집행유예대상자를 상담하고 있다.
Q. 상담 대상은 누구인가?
주로 마약사범, 자살위험군, 가정폭력가해자 등 집중관리대상자들이다. 법원에서 수강명령과 교육조건부기소유예 처벌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재활분야도 맡고 있다. 또한 한국중독교육원을 운영하며 중독전문가들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Q. 중독상담분야를 전공하고자 한 계기는 무엇인가?
중독전문가로서 예방과 치유, 재활의 관련된 일을 하면서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대상자 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치유와 재활을 통해 중독자의 삶을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는 것을 매력적으로 느껴 상담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Q. 일의 어려움은 없는가?
A.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이다보니 그 속에서 전문가로서 추구해야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한다. 상담 과정에서는 내담자와 마음을 나누어야 하고 전문가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그들의 문제를 같이 해결한다는 것은 늘 어렵다. 오랜 시간의 경험과 체계화된 상담 방식이 중요히 작용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부해나갈 것이다.
Q. 현재 우리사회에서 중독상담의 현실은 어떤가?
우리나라 인구의 25%가 중독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근본적인 치료와 회복의 시기를 놓치고 있다. 현재 알코올중독자는 225만 명, 인터넷(게임)중독자는 268만 명, 도박중독자는 206만 명, 마약중독자는 12만 명으로 추산된다. 다양한 중독에 노출돼 있는 개인과 가정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회복할 수 있는 길의 필요성을 가져야 할 때이다. 상담을 통한 비합리적인 사고의 완화와 동기를 강화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해본다.
Q.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는?
A. 일을 하면서 사회복지실천과정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학문적으로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이론을 공부하고 싶었고 대학원 과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로 대학원 정보들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주변인들의 추천도 받아 세종대학교에 입학했다. 기대했던 대로 교육과정이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Q. 대학생활은 어땠는가?
A. 학교생활은 지친 일상 속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학과 내에서 동기, 동문간의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었다. 이는 정서적인 지지기반이 되었다. 수업시간도 다양해서 좋았다. 평일에 일을 하다 보니 학업을 수행하고 싶어도 시간이 제한적이었다면 망설였을 것이다. 그러나 평일 저녁시간과 토요일 수업이 개설이 되어 있어 유연하게 학업을 할 수 있었다.
Q. 대학원 수업이 실천현장에서 도움이 되었나?
A. 석사과정에서 배웠던 ‘사회복지실천기술론’과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과목은 내담자의 욕구를 파악하여 도움을 주는 데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또한 박사과정으로 학문을 공부하며 관련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해 보았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Q. 특별보호관찰위원으로서 법무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감은?
A. 감사드리는 마음뿐이다. 자신들의 고단한 마음을 저와 나눠주셨던 대상자 한분 한분이 기억이 남는다. 상담하는 과정이 날 성장시켰고 귀한 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저를 석사과정과 박사과정까지 학문적으로 이끌어주신 박현선교수님과 이수연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박사 과정을 마친 후에도 상담일을 계속할 것이다. 좀 더 깊이 있고 구조화된 학문적인 내공이 쌓여 있길 기대한다. 또한 내가 경험하고 쌓아온 지식과 기술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는 교육 기관에서 후배를 양성할 수 있는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교수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Q. 사회복지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새로운 시작이 누군가에게는 설렘이고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러한 양가감정을 경험해보았다. 하지만 두려움은 설렘이 되고 졸업할 시점에는 ‘내가 이 학교에 오길 잘했다’라는 마음이 들 거라 기대한다. 존경하는 교수님과 깊이 있는 학문 탐구를 통해 마음 따스한 사회복지인으로 성장하기 원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문을 열어보길 적극 추천한다.
취재/ 신현지 홍보기자(shj200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