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현 동문
하이브 레이블 A&R팀에서 근무 중인 김지현(경영학과∙16) 동문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하이브 레이블 산하 빌리프랩 소속 A&R팀에서 근무 중인 김지현이라고 한다. 2016년 3월에 세종대학교 건축공학부로 입학해 2학년 때까지 건축공학과를 다녔다. 3학년 때 경영학과로 전과해 2022년 8월에 졸업했다.
Q. A&R 직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A&R은 ‘Artist&Repertoire’의 약자로, 쉽게 말해 아티스트의 음악적인 방향성을 서포트하는 직무이다. 레이블에서는 앨범 기획 및 제작을 도맡아 하는데, A&R은 이를 위해 작사가·작곡가·프로듀서들을 섭외하고 그 과정을 총괄하는 업무를 한다. 이 외에도 방송 음원, 공연 음원 준비 등 아티스트의 오디오 관련 모든 걸 책임지는 직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Q. A&R 직무를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대학교 재학 시절 유튜브를 통해 비트 찍는 법을 배웠는데, 혼자 취미 삼아 계속 연습하다 보니 흥미가 붙어 직접 만든 비트를 시중에 판매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A&R이라는 직무를 알게 되었고, 졸업 이후 취업을 준비하다가 좋은 기회가 찾아와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 당시 내 관심사와 직무가 일치해 ‘이 일을 꼭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Q. A&R 직무 수행에 있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A. 가장 중요한 역량은 바로 영어 실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특히 하이브는 상당수 해외 작가와 협업하기 때문에 그들과 영어로 소통해야 한다. 작가들 이외에도 다양한 분들이 네트워킹을 위해 회사로 찾아오시는데, 그때마다 영어로 소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추가로 음악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음반 시장의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래도 A&R이 음악적인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는 직무이다 보니, 이러한 역량을 요구하는 것 같다.
Q. A&R 직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
A. 앨범이 출시됐을 때, 대중들의 반응이 좋으면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소속 아티스트의 무대를 준비하다 보면 직접 현장에 동행하기도 하는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사랑을 느낄 때마다 A&R팀의 일원으로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자주 느낀다.
Q. 대학 생활은 어떠했는가?
A. 학부 생활도 재미있었지만, 중앙동아리 ‘늘헴코러스’에서의 기억이 가장 많이 남는다.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늘헴코러스’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했던 음악적인 활동들이 현재 A&R 직무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는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며, 그들과 종종 콘서트나 해외 페스티벌을 보러 다니곤 한다.
Q. 앞으로의 음반 시장에서 A&R의 중요성을 예상한다면?
A. K-POP을 포함한 음반 시장에서 앨범의 코어는 여전히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음반 제작을 담당하는 A&R은 앞으로도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느낄 때가 많은데, AI가 트렌드나 음악적 취향을 파악할 수는 있어도 네트워킹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음반 시장에서 A&R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현재 담당하는 아티스트를 잘 지원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이다. 그리고 현재로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한편 A&R 업무가 굉장히 바쁘다 보니 밤낮을 가리지 않고 회사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은데, 회사 건물을 나올 때만큼은 잔잔한 라이프를 지향하며 삶을 살아갈 계획이다.
Q. A&R 직무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해외 작가들과의 협업이 많은 직무 특성상 영어 실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이 두렵지 않은 분들이라면 하이브 레이블 A&R팀에 꼭 한번 지원해 봤으면 좋겠다. A&R 직무에 관심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드리겠다. A&R 직무를 희망하지 않더라도, 각자 자신의 방향성과 관련된 활동들을 꾸준히 해 나가길 바란다. 좋든 싫든 결과가 계속 생겨날 것이고, 그 결과물들이 벼린 자기만의 모서리가 분명 스스로를 도와줄 때가 올 것이다. 현장에서 뵙게 될 날을 기대하겠다.
취재/ 문준호 홍보기자(mjh302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