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티무르 학생
“다양한 프로그래밍 수업과 봉사활동이 세종대의 매력”
세종대학교는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SW중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SW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2015년도 이후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교육을 필수화하고 코딩과목에 실습을 추가, 실무중심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 세종대 유학을 선호하고 있다. SW융합대학 컴퓨터공학과 소속인 티무르(컴퓨터공학과·15)학생도 그런 유학생 중 한 사람이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세종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24살 티무르라고 한다. 컴퓨터공학과 3학년이고 한국에 온 지는 2년 반이 지났다. 한국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 친구들이 유학 가는 것을 보고 막연하게 나도 유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세종대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던 사촌형의 추천으로 세종대 유학을 결심했고,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공학에 관심이 많아서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Q. 한국어를 잘하는데 혹시 따로 배웠는지?
한국어 공부는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점점 재미가 붙어 하루에 6~7시간씩 혼자 공부를 했다. 한국어는 속담, 관용어 등으로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어를 사랑하게 됐다. 내가 외국인이라 한국 친구들이 영어로 말을 건넸는데, 나는 모든 대답을 한국어로 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단기간에 실력이 늘게 되었다.
Q. 유학생활 중 힘든 점이 있었는지?
나는 무슬림이다. 그래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아무 음식이나 함부로 먹지 못했다. 확인이 되는 음식은 먹었지만, 대부분은 확인이 되지 않아 먹지 못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무슬림 학생들의 KB봉사단 1기 봉사활동으로 광개토관 15층에 할랄음식도 제공하는 식당이 생겨 많은 무슬림 학생들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영감을 받아 세종대 안에 있는 편의점 사장님들과 함께 할랄매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의견 조율중이지만 좋을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또 외국인에 대한 차별도 느꼈다. 아무래도 우즈베키스탄이 한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나라이다 보니 국적을 말하면 태도가 쌀쌀해지는 것을 느꼈다.
Q. 세종대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세종대는 프로그래밍 수업이 다양하고 많은 실습으로 학생들의 코딩능력을 빠르게 향상시켜준다. 또한 해커톤 대회, 프로그래밍 대회 등 다양한 학술대회에 참여하여 나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또 세종대는 다양한 봉사활동이 존재한다.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어서 기뻤다.
Q. 졸업 후 희망하는 진로는?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한국에서 대학원에 진학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도 한국에서 하고 싶다. 그래서 인턴과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고 있으며, 한국 대학원에 진학해 프로그래밍을 깊게 공부하고 정치외교학과를 복수전공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강동구청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는데, 거기서 만난 직원분이 JTBC 인기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 게스트로 추천해줬다. 면접을 기다리는 중인데, 비정상회담 대표로 대중들에게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전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작년 10월부터 교내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전까지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깨달았다. 대부분의 유학생이 한국에서 알바와 학교공부만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교 수업만 들을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관심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다양한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
취재 및 글 | 박성우 홍보기자(per92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