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는 2017학년도에 처음으로 시행된 글로벌 ICT 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십에 선정되어 세종대 학생들이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ICT 인턴십의 전체 파견인원 10명 중 세종대 학생 5명이 선정되어 국내 대학 중 학생 선정률 1위를 기록하는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글로벌 ICT 학점연계 인턴십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ICT분야 기업 및 대학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무역량을 겸비한 문제해결형 ICT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ICT 인턴십 수료 이후 미국의 IT업계 스타트업에 취업하게 된 최한별(디지털컨텐츠학과 · 14 )학생으로부터 글로벌 ICT 인턴십에 대해 들어보았다.
Q. 글로벌 ICT 인턴십을 가게 된 계기와 준비과정은?
그동안 미국유학은 생각도 못했었고 원래 국내 인턴십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를 보고 글로벌 ICT 인턴십을 알게 돼 지원했다. 선발되려면 실무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취업지원과 및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글로벌 ICT 인턴십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테크크런치에서 영어로 제품발표를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테크크런치는 스타트업들이 모여서 자신의 제품을 발표해 서로 파트너를 맺거나 투자를 하는 것이다. 한국보다 스타트업이 활성화돼 있어 역량을 펼치기에 좋아보였고, 그곳에서 그동안 생각했던 이상적인 회사를 보았다.

▲ 테크크런치에서 제품 발표중인 최한별 학생
Q. 세종대학교에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했다고 들었다. 어떠한 계기로 SW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특성화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수업시간에 영상관련 툴을 자주 다루며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었다. 학교에서 일반고와 달리 학생들에게 코딩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공부해야 하는 정보처리 기능사를 준비시켰다. 이 시험을 준비하며 알고리즘, 데이터, 컴퓨터언어 등에 대해 알게 되었고 고등학교 때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대학교도 영상과 코딩을 융합한 학과를 가고 싶었다. 그래서 내게 맞는 대학을 찾던 중 세종대학교 디지털컨텐츠학과를 지원하게 되었다.
Q. 미국에서 일할 때, 학교에서 배운 것 중 어떤 것이 가장 도움이 됐는가?
캡스톤 과목과 ES연계전공이 큰 도움이 됐다. 캡스톤을 통해 상품 구성, 기획, 디자인, 앱개발 등 실무에서 직접적으로 쓰이는 역량을 기를 수 있었고, ES연계전공을 통해 디자인과 같은 예체능 역량 향상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 디자이너와의 소통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스타트업에서는 한 사람이 한 분야의 일만을 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기에 다방면으로 실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Q. 미국을 다녀온 후 달라진 점이 있는가?
미국에서 정말 뛰어난 사람들을 보며 자신에 대한 기준이 높아졌고 도전정신이 생겼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여러 가지 일을 배우며 내 자신이 발전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 좋았다.
Q. 미국에서 한국학생에 대한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변화시켰다고 들었는데 어떤 노력을 했나?
미국은 개인이 일을 찾아서 하는 문화를 갖고 있어 나 역시도 스스로 일을 찾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야근을 했다. 이런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니 회사에서 긍정적으로 보았고 한국에서 온 인턴학생들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Q. 해외에서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민첩함과 부지런함은 매우 큰 장점이다. 하지만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기보다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만 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경우엔 일하는 속도가 느리더라도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고 그 일에 대해 진심을 다해서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한국인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좋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 최종목표, 꿈이 무엇인가?
현재 ICT 인턴십을 했던 미국 스타트업의 한국지사에서 1년간 비자발급 준비를 하며 일을 하고 있다. 지금은 개발 파트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기획, 디자인에도 관심이 있어 회사대표에게 기획에 대해 지속적으로 배우기로 했다. 이것 외에도 어떻게 영업을 하는지 등 회사에 필요한 일을 하고 싶다. 그래서 개발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매니저가 되거나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를 위한 회사를 차리고 싶다.
취재 및 글 | 백서율 홍보기자(gjsdl11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