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깊은 미디어 공부를 위해 세종대 편입”

△ 낭만민모 학생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는 교내에서도 손꼽히는 인기학과 중 하나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미디어에 대한 공부를 위해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미얀마 유학생 낭만민모를 만나 언론학도로서 그녀의 이야기를 엿보기로 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미얀마에서 온 낭만민모입니다. 지금 신문방송학과 3학년이고, 미얀마에서는 컴퓨터공학으로 이미 졸업을 했습니다.
Q. 한국말은 언제, 어떻게 배웠고 한글의 어려움은 무엇인지?
A. 한국말은 2014년에 미얀마에서 초급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 유학 와서 어학과정을 거쳐 한국어 능력시험을 통과한 뒤, 본격적으로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언어가 그렇겠지만, 단어를 모르면 아예 이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점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또, 한글은 문법이 복잡해서 쓰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Q. 세종대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한 배경과 계기는?
A. 제가 처음 한국에 유학 왔을 때 세종시에 위치한 한국영상대학교 방송영상스피치과에 다녔는데요. 그곳은 2년제 대학이라 더 공부하고 싶어서 3학년부터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로 편입했습니다.
Q. 미얀마와 한국의 대학생활은 많이 다른가?
A. 네. 아주 많이 달라요. 우선, 제가 미얀마에서 대학을 다녔을 때는 동아리가 없었는데 요즘에 미얀마에도 동아리가 생겼다고 합니다. 또, 미얀마는 단체활동보다 개인활동이 많아서 MT도 없어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한국의 단체활동이 적응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학과라면 컴퓨터 대학에, 의학이라면 의대에만 있는 것처럼 한 학교에 한 학과만 있습니다.
Q. 신문방송학과는 팀프로젝트가 많아 외국인으로서 힘들텐데 어땠는지?
A. 이론을 배우는 데 있어 한국어가 어렵기도 하고 심지어 신문방송학과는 팀별로 하는 활동이 많아 저 같은 외국인들은 사실 많이 힘듭니다. 특히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팀원들이 활동이 끝나면 길에서 봐도 모른 척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땐 공부 외에 심적으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Q. 세종대의 어떤 점이 좋다고 생각하나?
A. 장점은 외국인 유학생이 많아 다른 학우들이 외국인이라고 해도 어색해하지 않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유학생활을 하면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은?
A. 좋은 점은 교수님들이 수업을 따라가는 데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힘든 점은 아무래도 언어인 것 같아요. 저는 글쓰기가 약점이라서 앞서 말했듯 팀프로젝트 할 때 가장 힘들어요.
Q. 졸업 후 계획은?
A. 졸업 후에는 한국에서 취업에 도전해보고, 안 되면 미얀마로 돌아가서 미디어와 관련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세종대는 편입생이나 유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정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런 점들을 개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취재 및 글 | 김재은 홍보기자(kje9811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