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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찬 학생,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한국 대학생 참관단으로 참여
2017-12-11 hit 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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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국찬 학생


정국찬(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13) 학생이 지난 11월 6~17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 한국 대학생 참관단으로 참여했다.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최고의사결정기구다. 국회기후변화포럼은 기후변화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 중 영어·지식 평가를 거쳐 7명의 대학생 참관단을 선발하였다. 한국 대학생을 대표하여 이번 당사국총회에 함께한 정국찬 학생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먼저 한국 대학생 참관단으로 참여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A. 학과 수업을 넘어 기후변화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고 싶었다. 또한 기후변화아카데미를 수강하면서 다양한 인사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참관단 활동이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갈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참여했다.


Q. 대학생 참관단이 독일에 가서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 궁금하다.

A. 참관단의 목적은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의 국제적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기후변화협상에 대해 대중들의 인식을 높이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때문에 참관단은 기후변화협상의 세부 의제(감축, 적응, 투명성 등)에 따라 각기 진행되는 회의에 참여하여 협상내용을 듣고 관련 내용을 정리했다. 협상을 통해 그간의 진전사항을 파악하여 에세이로 작성했고, 매일 다른 참관단원들과 함께 협상내용을 분석·검토했다. 그 외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자는 목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Q. 약 10여 일 동안 독일에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 김은경 환경부 장관님의 연설이 기억에 남는다. 국내 기후변화 정책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으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가 에너지전환과 관련 정책에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를 말씀해 주셨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장관님의 발표에 감명을 받았다.


Q. 일정 중 한국 홍보관 부스에서 참관단 발표도 했다고 들었다. 발표 내용이 궁금하다.

A. ‘새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과 청년의 제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3명의 참관단원들이 발표를 진행했다. 이는 앞으로의 기후변화 정책에 대해 청년의 입장에서 얘기를 나누는 좋은 기회였다. 나는 앞의 큰 주제 아래 청년의 입장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소주제인 ‘청년 일자리’에 대해 발표했다. 새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전략(2030년까지 발전비중 20%)과 공공일자리 전략에 발맞추어 공공 에너지일자리 확충을 건의하였고, 외국의 사례를 반영하여 기후기술 신생기업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발표했다.  


Q. 국제무대에 참여한 소감이 어떠한가?

A. 지난 3개월 간 기후변화 협상 참관과 발표를 준비하며 힘든 점도 있었지만, 이번 참관을 통해 한국 대학생을 대표해 국제무대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또한 환경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COP23이라는 국제회의에 참여하여 큰 영광이다. 회의를 지켜보며, 197개 당사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내가 모르던 영역에서도 정말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구나 하는 감명을 받았다. 내가 참관단으로 오지 못했더라면 이렇게 각 국가들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Q.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대한민국 기후변화 협상대표단이 발언하는 모습, 다양한 국제기관들의 기후변화 대응노력들을 실제로 바라보면서 기후변화 영역에 보다 다양한 직업과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직 역량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국내·외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 분야에 대하여 좀 더 공부해보고 싶고 먼 미래에는 국제무대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해 나가는 국제환경 분야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싶다. 


Q. 이러한 국제 환경 분야에 관심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전공과도 많은 관련이 있지만 세종대학교에 들어와 세종나누리, 세종나눔 해외봉사단, 교양강의 ‘국제개발협력과 해외봉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SDGs)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를 실현하는 데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환경 분야에서도 많은 국제개발협력사업이 진행된다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Q. 마지막으로 세종대 학생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하자면?

A.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당사국 총회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학교생활 중 내가 바라본 세종대학교 학생들은 정말 뛰어난 친구들이 많았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국제무대를 경험하게 되는 계기가 있기를 바란다. 



취재 및 글 | 임명주 홍보기자(tfvuh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