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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동문들의 꿈과 진로이야기! ⑫ ‘웹드계의 아이돌’ 방은정 동문을 만나다
2019-04-15 hit 1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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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은정(영화예술학과·11) 동문


방은정(영화예술학과·11) 동문은 2천 3백만 조회 수를 기록한 웹드라마 ‘오늘도 무사히’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크리스마스에 뭐해?’, ‘기준이 필요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웹드라마계에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일명 ‘웹드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방은정 동문을 지난 3월 29일 세종대 집현관에서 만났다.


Q.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A. 최근에는 영화에 캐스팅되어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사에도 관심이 생겨서 공부하고 있다. 올해가 임시정부 100주년인데 역사에 대해 더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도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모르니 기본지식을 더 탄탄히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웹드계의 아이돌’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소감은?

A.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기도 하다. 아이돌 가수들을 보면 팬덤도 큰데 내가 그렇게까지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런 칭호가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웹드라마라는 트렌디한 매체의 아이돌이 됐으니까 나도 트렌디한 배우가 되자고 생각하고 있다.


Q. 언제 배우가 되려고 했는가?

A.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연기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던 중 음악 수행평가로 뮤지컬 장면을 따라 발표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영화예술학과를 준비하는 선배들이 재능과 매력이 있다며 연기자를 추천해줬다. 예체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 비해 성적도 좋았다. 내가 가진 정서와 잘 맞아 영화예술학과를 준비하게 됐다.


Q. 정서가 잘 맞았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A. 사회의 일을 알리고 싶다는 뜻이 있었다. 그래서 신문방송학과를 진학해 기자나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앉아서 공부하는 게 적성에 맞지 않았다.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배우를 생각하게 됐다.


Q. 어떻게 웹드라마를 시작했는가?

A. 독립영화를 계속하던 중 촬영 감독님께서 한 오디션을 추천해 주셨다. 당시 감독님께서 대본을 보고 내가 바로 생각났다고 하더라. 오디션을 봤는데 찾는 배역에 잘 맞아 이틀 만에 바로 촬영을 시작했다. 그것이 ‘오늘도 무사히’였다. 


Q. 배우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A. 작품을 기다리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쉽게 말해 취업을 했는데 일이 없는 것이다. 오디션을 볼 때는 늘 압박 면접을 하는 것 같다. 웃으며 견디고 잘 해나가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 항상 있다.


Q. 보람될 때는 언제인가?

A. 배우를 하고 싶었던 이유를 해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웹드라마를 하면서 시청자분들에게 SNS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연기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든가 대리만족을 느꼈다며 좋아해 주셨다. 행복감, 통쾌함 그런 감정을 대중과 교류할 때 특히 좋다. 



Q. 대학교에 와보니 느낌이 어떤가?

A. 학교가 주는 기운이 좋다. 워낙 재밌고 치열하게 학교에 다녀서 당시 풋풋했던 생각도 나고 좋다. 이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학교 오는 게 낯설기도 하다. 늘 연습을 하니까 꾸미고 학교를 오지 않았다. 항상 과 잠바를 입고 수업을 들으러 갔었다.


Q.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을 한 적이 있는가?

A.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지음’에서 1기 첼리스트로 활동했다. 공연 연습이 많은 전공 특성상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공연 팀에게 허락을 받고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악기도 연주하고 타과생과 첫 교류도 할 수 있어 좋았다.


Q. 지음 활동이 현재 일에 도움이 되는가?

A. 정말 많다. 특히 동료들이 대학을 졸업하니 연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나는 지음 활동도 하며 나름대로 알차게 대학 생활을 보낸 것 같다. 바로 옆에서 함께 지냈던 사람들이 응원해주는 게 힘이 된다. 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서 연기할 때 질문을 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Q. 기억에 남는 학교 수업이 있는가?

A. 기초연기1에서 했던 ‘동물에쭈드’ 수업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어린이대공원에 가서 동물을 하나 골라 그 동물이 되어 보는 수업이었다. 당시 나는 홍학을 연기했다. 세종대 박물관 앞 계단에서 발표해야 했다. 처음에는 하기가 싫었다. 그러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 않나. 어차피 해야 하는 거 더 열심히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했던 게 캐릭터 연구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A.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언니 재밌어”, “그 사람 작품은 행복해” 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생각할 때 재밌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즐기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즐기면서 일을 잘하는, 일과 내 행복이 떨어져 있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이번에 캐스팅 된 영화를 더 잘 준비하고 싶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나를 다 기억하게 하자는 목표로 연기를 하고 있다. 또 요즘에는 연기만 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다. 큰 욕심 내지 않고 배우면서 열심히 하고 싶다.



취재/ 조은별 홍보기자(jonicesta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