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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63 제29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김주영 동문을 만나다
2021-02-22 hit 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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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호텔관광경영학과·15) 동문


김주영 동문은 제29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호텔산업에 특화된 공인노무사를 꿈꾸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시험에 합격한 소감은 어떠한가?

A. 2년 동안 시험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평소 인사 관련 직무에 관심이 많았다. 8대 전문직 중 하나인 공인노무사에 합격해 사람들에게 인사 관련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


Q. 공인노무사는 어떤 일을 하는가?

A. 기업 경영 자문, 노동법률, 인사노무관리, 4대 보험 등 근로자의 채용에서 퇴직 전반에 걸친 법률문제 상담과 교육 업무를 담당한다. 보통 법인에 취업하거나 개업하여 인사와 노무 관련 일을 한다. 또한 기업에 취업하거나 공무원이 되어 인사와 노무 관련 일을 하기도 한다.


Q. 공인노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군대에서 인사 행정병으로 근무한 적이 있었다. 소초장이 초병들의 동기부여와 능력 개발을 위해 인사 제도 수정을 지시했다. 다양한 안건을 제시했고 소초장이 칭찬하며 포상 건의를 해줘서 사단장으로부터 직접 포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의 성취감으로 대학 입시 도전을 결심했고 인사 직무에 대한 좋은 기억도 갖게 됐다. 전문적으로 인사와 노무 관련 일을 해보고 싶었다.


Q. 시험 준비과정은 어떠했는가?

A. 신림 고시촌에서 학원을 다니며 2년 동안 준비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시험 연기 이슈도 있었고 오프라인 강의가 취소되면서 시험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른 수험생들 역시 동일한 조건이었기에 담담한 마음으로 시험공부에 매진했다. 


Q. 과목별 공부 방법이 있었는가?

A. 1차 과목은 객관식 문제로 절대평가로 이루어진다. 1차 시험은 문제집 위주로 공부했다. 2차 과목은 상대평가로 서술형 시험이며 2일에 걸쳐 시험을 봤다. 시험 일정에 맞게 하루는 노동법과 인사노무관리론을, 하루는 행정쟁송법과 경영조직론 순으로 직접 연습장에 쓰면서 공부했다. 3차 면접은 기존에 공부했었던 노동법과 인사관리 수험서를 회독하면서 준비했다.


Q. 수험 기간 일과는 어떠했는가?

A. 수험 기간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자 했다. 주말은 학원에서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시간을 보냈다. 학원 수업이 없는 날은 BAND 앱의 기상 스터디와 전체 공부 시간 측정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보통 아침 7시에 기상하여 도서관에 가서 하루 10시간의 공부시간을 채우고자 했다.


Q. 시험 준비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A. 전공이 법학과도 아니었고, 경영학과 학생도 아니었다. 전공 영역이 달라 시험과목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었다. 또한 학교 내에서 시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혼자 수험 정보를 찾느라 고생한 기억이 있다. 


Q. 수험 기간 동안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했는가?

스트레스가 발생할 상황을 최대한 피하고자 했다. 인간관계 최소화를 위해 카카오톡이나 SNS 같은 어플은 모두 삭제했다. 한마디로 생활방식을 매우 단순화했다. 그래도 공부가 잘 안되거나 예기치 못한 스트레스가 생길 때가 있었다. 그때는 독서실 앞에 있는 철봉대에 가서 잡념이 사라질 때까지 운동을 했다.


Q. 본인만의 합격 팁이 있다면?

A. 남들과 비교우위에 있는 답안지를 작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2차 시험의 경우 매년 합격률 8%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채점자가 많은 사람들의 답안지를 짧은 시간 동안 채점하기에 남들과 차별화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법 과목은 판례 원문을 최대한 암기하기 위해 두문자(머리글자) 암기법을 활용했다. 경영 과목은 키워드를 강조 표시했고 영어 병기와 그림 도식 등을 활용했다. 


Q. 대학생활은 어땠는가?

A. 24살에 대학교에 입학했기에 대학 생활에 대한 열정이 컸다. 2학년 때 학술 동아리 호텔연구반 대표를 맡았다. 처음으로 경희대 호텔 학술 동아리 HAC와 교류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기도 했다. 3학년 때는 홍콩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기도 했다. 호텔연구반 대표를 맡고 홍콩에서 다양한 학우들과 소통한 경험이 공인노무사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공인노무사 중에서도 한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다. 국내에는 아직 호텔산업에 특화된 공인노무사가 없다. 전공을 살려 호텔 전문 공인노무사가 되고 싶다. 구체적인 전문 분야는 수습 교육을 받으면서 결정하고자 한다. 수습 교육을 마친 후 적성에 맞는다면 법인에 남아 경력을 충분히 쌓은 후 개업할 생각이 있다. 일을 하면서 전문적인 역량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로스쿨 진학도 고려하고 있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공인노무사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본인의 성향에 따라 취업을 하거나 개업을 하는 등 선택지도 많다. 인사 노무 일에 관심이 많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다면 공인노무사 시험을 추천한다. 시험 준비 과정이 힘들 수 있지만 묵묵히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공인노무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 



취재/  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