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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73 인텔리콘 연구소 법률연구원 박성우 동문을 만나다
2021-05-04 hit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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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동문


박성우(법학부∙12) 동문은 인텔리콘 연구소에서 법률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인텔리콘 연구소는 유렉스, 알파로 등 인공지능 법률정보 검색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간의 체험형 인턴을 거쳐 올해 1월 정규직이 된 그를 만났다.


Q.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가?

A. 주로 법률 관련 콘텐츠를 생성한다. 법률 관련 콘텐츠 생성은 최신 법령, 최신 판례, 리걸테크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 법률에 관한 글을 작성한다. 최근에는 법률 데이터 분류 작업을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데이터 분류 작업은 법률 Q&A 데이터를 세부 카테고리를 설정해 분류한 뒤 회사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야 한다.


Q. 현재 신입사원으로서 어려움은 없는가?

A. 해본 적 없는 일을 맡았을 때 막막함을 느끼기도 한다. 최근에 회사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맡았었다. 신입사원으로서 좋은 결과물을 이끌어내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작업했다. 다행히 상사 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배우면서 일할 수 있었고, 새로운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Q. 인턴은 어떤 계기로 지원하게 됐는가?

A. 평소에 법률과 AI가 결합한 ‘리걸테크‘라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졸업 직전이었던 마지막 학기에 학과 공고에서 인텔리콘 연구소를 접했다. 인텔리콘 연구소가 리걸테크 분야의 선두주자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Q. 인턴생활은 어땠는가?

A. 법률 데이터 분류, 법률 Q&A 원고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했다. 인턴 기간 중에 회사에서 약 4만 건의 법령 데이터처리 과제가 주어졌었다. 액셀 프로그램을 짜고 법 조항, 시행령, 시행규칙 등을 빠르게 분류했다. 누구보다 능숙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 같다.


Q. 컴퓨터공학과로 입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법학부로 전과는 왜 했는가?

A. 고등학생 때 일상생활을 이롭게 하는 제품이나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다. 관련 분야였던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지만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 철학이나 법과 관련된 책을 읽다 보니 법에 관심을 느꼈다.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을 알려면 법이라는 학문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법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느껴 전과했다.


Q. 전과 후 어려움은 없었는가?

A. 시험 답안지 작성이 어려웠다. 컴퓨터공학과에서는 전체적으로 수식, 코드, 출력 값 등이 주요 답안이었다. 법학부로 전과하니 제시문에 대한 답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을 전부 글로 써야 했다. 처음에는 머릿속의 생각을 글로 쓰는 게 어려웠지만 적응하다 보니 쉽게 써 내려갈 수 있었다.


Q. 회사 일에 도움이 된 수업이 있는가?

A. 법학부의 이재교 교수님이 수업에서 항상 내주셨던 ’판례 평석‘ 과제가 굉장히 도움이 됐다. 현재 업무에서 법률 콘텐츠는 사건 개요, 쟁점, 평석, 결론 등이 판례 평석 과제의 구성과 동일하다. 또한 최승재 교수님의 저작권에서 배운 ’최신판례 기사 찾기’ 과제가 현재 업무 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


Q. 컴퓨터 학술 동아리인 인터페이스 회장도 맡았다고 들었다. 어떤 활동을 했는가?

A. 프로그래밍 전시회 개최, 프로그래밍 언어 스터디 기획 등의 활동을 했다. 컴퓨터공학과에서 전과한 후에도 동아리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 학술 동아리를 하면서 공대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동아리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Q. 대학시절 추천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

A. 오프라인 홍보기자 활동을 추천한다. 오프라인 홍보기자는 홍보실 소속으로 학교에 대한 각종 소식을 기사로 작성한다. 주로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관련 기사를 많이 썼다. 이공계에서 인문계로 전과했지만 기사 작성을 하면서 IT 관련 이슈를 쉽게 접했다. 또한 직접 취재해 작성한 기사가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갈 때 뿌듯함을 느꼈다. 


Q. 홍보기자 생활이 현재 업무에 도움이 되는가? 

A. 정말 많이 도움이 된다. 글쓰기는 사회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법률연구원으로 일하면 글을 써야 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 입법 개정 이슈나 주요 사건에 대해 글로 써야 한다. 홍보기자 일을 하면서 담당 교수님이 매우 엄격하게 정통적인 기사작성을 가르쳐 주셨고, 그것이 회사 생활에 정말 도움이 된다. 


Q. 대학생활과 회사생활의 차이는 무엇인가?

A. 대학생활은 다양한 수업과 활동들을 통해 배움을 얻는다. 반면에 회사생활은 대학시절 동안 경험했던 것들과 학문적인 지식들을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학 때 배웠던 전문적인 내용들을 활용할 때 학습의 가치를 느낀다. 또한 일을 할 때 남다른 책임감도 더욱 생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회사를 다니다 보니 전문성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법률 관련 자격증 준비를 할 생각이다. 또한 회사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 중에 마케팅 강의도 수강하고 있다. 좀 더 전문적이고, 융합적인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대학시절은 일생에 한 번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학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도전에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 들어와 일하다 보니 대학시절에 했던 다양한 경험들이 도움이 많이 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방면의 경험을 통해 후회 없는 시기를 보냈으면 좋겠다. 



취재/ 임보나 기자(dlaqhsk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