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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과 권경엽 동문, 인물화 기획전 <그림, 시대의 얼굴> 참여
2016-08-22 hit 3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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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엽(회화과∙95) 동문


권경엽(회화과∙95) 동문이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열린 인물화 기획전 <그림, 시대의 얼굴>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는 회화의 오랜 테마 중 하나인 인물화에 대한 다섯 작가의 저마다 다른 접근을 살펴보는 전시였는데, 권 동문은 한국 현대미술의 한류를 이끄는 대표작가 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권 동문은 많은 작품 중 모놀로그(2014), 멜랑콜리아(2014), Rain(2014), Last Letter(2011) 등을 전시했다. 그녀를 만나 이번 전시회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지난 2년간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다 오랜만에 국내 전시회에 작품을 선보였는데,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이번 전시회는 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회화 고유의 가치를 각자의 방식으로 구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는데, 에비뉴엘 아트홀의 기획의도를 접하고 초대를 받아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다.


▲권경엽 동문의 작품 ‘멜랑콜리아’(2014)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놀로그’, ‘멜랑콜리아’, ‘Rain’, ‘Last Letter’ 등이다. 그동안 그린 많은 작품들 중에서 이 작품들을 전시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최근작 위주로 작품을 구성하려고 했고, 전시공간이 매우 넓어 기획팀에서 큰 사이즈의 그림들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멜랑콜리’라는 감정을 다루고 있는데, 멜랑콜리란 사랑과 죽음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심미적 감정이자 예술의 주요 정서이다. 이는 내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인데, 나는 이 작품들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갈등과 복합적인 감정을, 나아가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자 했다.


▲권경엽 동문의 작품 ‘Rain’(2014)


작품을 보면 실제 모델을 자의적으로 변형한 뒤, 인물의 개인적 특성을 없애 비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기법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그 느낌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무엇인가?

내 그림이 사람들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되길 바라는 마음가짐이다. 현대인들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아픔이나 슬픔을 감춘 채 겉으로는 웃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내면은 갈등이 일어나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상태가 되고 만다. 그때 나의 그림이 현대인들의 ‘심리적 초상’이 되어 자기 자신 또는 자신의 과거 모습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그린다.


이번 전시회 이후의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전시가 끝나게 되면 곧바로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9월 6일부터 20일까지 같은 제목으로 연장 전시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경기도청과 경기문화재단에서 주최하고 에이트 인스티튜트에서 주관하는 <아트경기 2016> 행사와 전시에 참여한다.



취재 및 글|오영현 홍보기자(oyh9393@s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