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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106 EY의 경영 컨설턴트 박동현 동문을 만나다
2022-12-26 hit 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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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현 동문(경영학부 경영학전공·13) 


경영학부 박동현 동문은 EY의 경영 컨설턴트이다. 그는 컨설팅 전문가를 꿈꾸며 대학생활을 보냈고 대학 졸업 후에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금융 분야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컨설팅을 주도하고 있는 박동현 동문을 만났다.

 

Q. 경영 컨설턴트를 소개하자면?

A. 경영 컨설턴트는 주로 경영 자문을 통해 고객 기업이 겪는 문제를 해결한다. 고객 기업이 지향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내놓기 위해 상대와 의사소통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의 대표부터 임원진,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기업 경영의 전반에 대한 상담과 자문, 조사, 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다.


Q. EY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

A. 현재 EY컨설팅 금융사업본부의 Data&Analytics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의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등의 금융권 기업이 업무 과정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부서이다. 방안을 내놓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객 기업의 업무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방대한 정보를 꼼꼼히 분석하며 일하고 있다.


Q.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

A.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을 때 가장 뿌듯하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것은 고객 기업이 컨설턴트를 믿고 사업을 맡긴다는 의미이다. 기업을 설득하기 위해 팀원들과 오랜 기간 고민하며 결과물을 완성한다. 결국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을 때, 우리의 결과물이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 매우 보람차다.


Q. 일은 힘들진 않은가? 

A. 고객 회사를 설득하지 못하거나 만족시키지 못했을 땐 매우 아쉽다. 프로젝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은 만큼 아쉬움도 크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프로젝트를 준비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해 난처한 경우도 있다. 힘든 과정일지라도 모두 자양분이 되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Q.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A. 경영 컨설턴트라는 직업에 큰 매력을 느꼈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고객 회사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 매우 신선했다. 학부 초반부터 컨설팅에 관심이 많아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는 선배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컨설턴트의 꿈을 키웠다. 컨설턴트는 여러 업계의 전문가를 만나며 다양한 산업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Q. 경영 컨설턴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A. 경영 컨설턴트로서 본격적으로 일하기 전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대학교 졸업 후에 컨설팅 회사에서 Research Analyst로 약 8개월간 근무했다. 이후 스타트업의 브랜딩 팀에서 일했고 EY컨설팅에서 5개월간 인턴 경험도 쌓았다. 인턴으로 일하며 EY에서는 컨설턴트로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인턴 계약이 끝난 후 EY의 정규 컨설턴트로 합류해 지금까지 매우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Q. 대학원 진학은 필수인지?

A. 대학원을 진학해야 컨설턴트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직장에도 다양한 전공과 분야, 경력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대학원 진학은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학회나 논문 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원은 하나의 선택지일 뿐, 컨설턴트가 되고자 자신이 준비해온 일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면 누구나 컨설팅에 도전할 수 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A. 최근 증권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다. 증권사의 요구사항이 워낙 까다로워 프로젝트를 계속 수정하고 보완해야 했다. 프로젝트 기간 3개월 동안 대부분 야근하며 밤샘 작업을 이어갔다. 프로젝트에 끝까지 집중한 덕분에 결국 고객 회사를 만족시킬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고, 회사 내 사람들도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친 우리 팀을 인정해줘 매우 뿌듯했다.


Q. 경영 컨설턴트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A. 가장 크게 필요한 자질은 바로 구조화이다. 구조화는 문제 해결과 의사소통에 매우 밀접한 능력이다. 자신이 생각한 내용으로 팀원이나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선 머릿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구조화해야 한다. 신문이나 사설을 읽고 생각하는 습관이 구조화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동아비즈니스리뷰’를 꾸준히 구독하며 사회 이슈를 주제로 말하기와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었기에 구독을 추천하고 싶다.


Q. 빅데이터 분석 능력이 중시되고 있다. 컨설팅에서 데이터는 어떻게 활용되는가?

A. 컨설턴트는 데이터 분석의 목적에 있어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차이가 있다. 두 직업 모두 Raw Data를 발전시켜 결과를 도출하는 점은 비슷하지만, 컨설턴트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주된 목표는 고객 회사의 경영 방식에 부합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분석 결과를 내놓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바와 맞지 않는다면 쓸모가 없다.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적용한 경영 전략을 구체적인 자료와 통계로 제시해 고객을 설득하는 것이 핵심이다.


Q. 대학 생활은 어땠는가?

A. 대학 생활 내내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했다. 1학년부터 경영학부 학생회에서 활동하며 4학년 때는 경영대 학생회장까지 맡았다. 많은 선후배, 동기들과 친해지고 소속감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여러 행사 준비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함께 활동했던 친구들과 아직까지도 관계를 유지하며 그때를 추억하곤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나를 필요로 하거나, 나와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도움이 되었단 말을 자주 듣고 싶다.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이 성장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도 공부를 멈추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서 팀의 후배들에게는 본받을 만한 선배로 거듭나고자 한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찾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 나의 경우, 일찍이 컨설팅에 관심을 갖고 미리 준비한 덕분에 컨설턴트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았다면 관련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 자신의 방향과 맞지 않는 일이라면 과감하게 끊어내는 능력도 필요하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



취재/ 조무송 홍보기자(cjswo6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