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종지팡이팀 왼쪽부터 임준희(전자정보통신공학과‧11), 박소원(디지털콘텐츠학과‧14), 이주은(교육학과‧14), 한상희(디자인이노베이션전공‧14), 박성수(컴퓨터공학과‧12)
세종대학교 세종KB창의나눔봉사단 ‘세종지팡이’팀과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부천시지회가 지난 1월 20일 부천시 도당어울마당 4층 도당전시살롱에서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 작품에 IT기술을 접목한 콜라보레이션 전시회 ‘다감전시회’를 열었다. 이 내용은 kbs라디오 ‘우리는 한가족‘에 소개되기도 했다.
‘세종지팡이’ 팀명은 시각장애인의 자주성을 상징하는 흰지팡이와 세종이 합쳐져서 만들어졌으며, 팀원은 임준희(전자정보통신공학과‧11), 박소원(디지털콘텐츠학과‧14), 이주은(교육학과‧14), 한상희(디자인이노베이션전공‧14), 박성수(컴퓨터공학과‧12), 조성국(전자정보통신공학과‧12) 학생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다감전시회에는 3가지 뜻이 있다. ‘다(多)감(感)’, 즉 다양한 감각을 동원해 만든 시각장애인들의 예술작품을 보고, ‘다정다감’ 그들의 따스한 정과 섬세한 감정을 느껴보고, 시각장애인에게 한발 ‘다가감’으로 시각장애인을 더 이해해보자는 취지다.

▲ ‘다감전시회’에서 작품을 만들며 행복해하는 시각장애인들
이번 전시에는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부천시지회 소속 시각장애인 12명이 4번에 걸친 미술수업에 참여해 창작한 천연비누, 자화상, 컵받침, 지점토 등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 중 일부 작품은 세종지팡이 팀원들이 대학교 수업에서 배운 3D 프린팅 등의 IT 기술을 통해 만들어졌다. 시각장애인들이 즐기기 힘들었던 기존의 단순 감상만을 위한 전시회가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느끼며 촉각, 청각 등의 다양한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전시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비장애인들을 위한 체험존도 마련했다. 점자 스티커 만들기, 시각장애인 보행 도우미 체험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인식개선 및 이해증진을 돕고자 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현자씨는 “내가 뭘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세종지팡이팀 덕분에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어 긍지가 생겼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게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박소원 학생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진행이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그동안 배운 전공지식을 적극 활용하여 전시회 준비 및 진행까지 무사히 마쳤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장애인들도 우리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에게 다시금 새겨준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취재 및 글 | 박성우 홍보기자(per92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