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벌림 40주년 정기공연 ‘징검다리’ 공연 모습
중앙 풍물동아리 터벌림이 지난 12일 송파 청소년센터 대강당에서 40주년 정기공연을 진행했다.
1984년 창립된 중앙 풍물동아리 터벌림은 ‘터를 벌린다'라는 뜻으로, 판을 키워 거대한 울림의 시초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40주년 정기공연은 ‘징검다리’라는 주제로 40년 동안 겹겹이 쌓여온 터벌림의 역사부터 현재의 터벌림, 그리고 더 나아가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터벌림의 연결을 보여주고자 했다.
길의 시작이 되는 사물놀이, 과거 기조를 재해석해 현재의 개성을 담은 악기춤, 이를 연결해 주는 판굿으로 이어지는 공연 구성을 통해 터벌림만의 ‘징검다리’를 개성 있게 풀어냈다.
이날 공연은 ▲영남 사물놀이 ▲삼도 사물놀이 ▲입장굿 ▲오채질굿마당(1마당) – 소고춤 - 북춤 ▲오방진마당(2마당) - 설장구 - 부포춤 ▲호허굿마당(3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26명의 터벌림 동아리원들이 참여해 신명나는 무대를 펼친 이날 공연에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도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말임에도 15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40년간 이어온 터벌림의 오랜 동행에 함께했다.
공연을 진행한 터벌림 회장 강대현(무인이동체공학전공•22) 학생은 “공연을 보러온 관객분들과 항상 터벌림에 관심을 가지고 베풀어 주신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연은 특히 40주년 정기공연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공연이었는데 그에 보답하는 공연이었던 것 같아 매우 행복하다”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후배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정은아(영어영문학과•03) 동문은 “20기로 터벌림을 함께하고 20년이 지나 40주년 정기공연을 보러 오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 후배들이 터벌림의 역사를 이어 나가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세종대 풍물패 ‘터벌림’의 한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대 재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공연을 관람한 강수아(국어국문학과•19) 학생은 “공연에 출연하는 동기를 응원하러 왔다”며 “무대 위에서 흥겹게 뛰노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그 에너지가 객석에도 전해져 함께 즐기며 봤다. 좋은 공연을 선물해준 터벌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풍물동아리 터벌림은 ‘우리 자신의 보다 넓은 울을 찾고 우리 민족의 얼을 찾으며, 우리의 알 터를 찾고 올바른 뜻을 찾는다’라는 기조를 중심으로 악기 연습, 공연 준비, 전수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얼에 대한 즐거움과 이해를 도모하고, 더 나아가 많은 이들에게 국악의 흥겨움과 우리 고유 민속 문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취재 / 김남규 홍보기자(khr688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