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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정보원, 제4회 학정포럼 성료
2025-06-11 hit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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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 김영욱 교수


학술정보원은 지난 6월 5일 학술정보원 2층 커뮤니티라운지에서 제4회 학정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건축학과 김영욱 교수가 초청되어 ‘건축도시 탐험하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영욱 교수는 도시 구조나 건축 설계의 미세한 차이가 사람들의 동선, 심리, 나아가 사회적 관계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정사각형 형태의 건물이라도 내부 공간 구조에 따라 사람의 행태를 변화시키고 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며 공간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쇼핑몰 설계, 도시 동선, 골목길 구조 등을 예로 들며, “한 번 꺾이는 동선과 두 번 꺾이는 동선은 사람의 움직임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구조적 차이를 넘어 범죄 발생률, 상권 활성화, 주민 심리 등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레미 벤담의 원형 감옥, 영화 ‘군함도’ 속 감시 공간, 재판장에서의 피고인 위치 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권력과 공간의 관계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익선동, 쪽방촌, 피맛길 등 좁은 골목길의 구조도 서민들이 권력 구조 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형성한 생활 기반이라는 점도 짚었다.


그는 건축의 핵심 키워드는 ‘휴먼 스케일’이라고 언급했다. 서촌이 예술가들의 거주지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위축되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휴먼 스케일이 동반된 공간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감정과 온기가 느껴지는 소규모의 인간 친화적 공간이 창의성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정포럼에 참석한 장주영(수학통계학과·25) 학생은 “이번 강연을 통해 앞으로 도시나 건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 같다. 공간이 사람의 감정이나 사회 구조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학정포럼에 참석할 때마다 항상 큰 통찰과 배움을 얻고 가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학술정보원은 “학정포럼이 교수님들의 다양한 연구와 시선을 공유하는 지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2학기에도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취재/ 진수정 홍보기자(wlstnwjd83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