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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오롤리데이 박신후 대표, 강연 진행
2025-05-22 hi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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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롤리데이(Oh, Lolly Day!)’의 박신후 대표가 지난 5월 14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작은 브랜드가 10년동안 지속할 수 있었던 생존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서 박 대표는 10년 넘게 브랜드를 지속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브랜드의 생존 전략과 팬덤 마케팅, 그리고 건강한 조직문화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신후 대표


진심으로 설득하는 작은 브랜드의 생존 전략

박신후 대표는 작은 브랜드가 대형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이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브랜드 초창기, 대형 광고비 경쟁 대신 제품의 완성도와 고객 경험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대의 문구 제품이라도 포장에 정성을 더해 선물처럼 전달하고, 상세 페이지에 제품의 사용법과 의도를 담아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방식 등의 진심 어린 운영 방식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브랜드에 대한 공감과 이야기를 형성하게 했으며, 오롤리데이가 10년 넘게 지속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다고 전했다.


숫자보다 밀도에 집중한 ‘찐팬’ 마케팅

박 대표는 2020년 인스타그램 계정 해킹 사건이 브랜드 운영 방식에 대한 반성과 전환점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기존의 공지형 게시물 위주 운영에서 벗어나, 이후 오롤리데이의 새 계정은 브랜드 철학과 제작 과정, 대표 개인의 고민까지 공유하는 소통의 창으로 바뀌었다. 그는 브랜드와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찐팬’이라 불리는 진성 고객층이 생겨났고, 이들이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응원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실질적으로 지원해주는 존재가 되었다고 전했다. SNS 외에도 유튜브, 뉴스레터,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한 점을 강조하며, 숫자보다 밀도가 중요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신후 대표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조직이 지속가능성을 만든다

박 대표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운영을 위해서는 건강한 조직문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롤리데이는 ‘행복을 파는 브랜드’라는 미션 아래, 실수와 고민을 드러낼 수 있는 안전한 문화를 조성해왔으며, 구성원 각자가 성찰할 수 있는 리포트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용 과정에서는 이력서보다 ‘당신은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춘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가치관과 태도를 중시하며, 결국 브랜드를 함께 이끌어가는 것은 사람이기에, 구성원 간의 신뢰와 유대가 브랜드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심이 담긴 목표 설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자세를 갖추길 바란다. 브랜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에서 출발하며, 결국 그 진심이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



취재/ 유재혁 홍보기자(db13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