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총장 신 구)는 이란 출신의 수래너 베흐바허니(만화애니메이션학과·13학번)가 2016학년도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1996년 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생긴 이래 순수 외국인이 일반학과 학생회장을 맡게 된 것은 세종대에서 처음 있는 일로 전국적으로도 드문 경우여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란에서 섬유공학기술(Engineering of textile technology)을 전공한 수래너는 석사과정까지 마친 인재로 5년 전 한국으로 건너왔다.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자신을 발견하고 싶었다는 그는 오로지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으로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평소에 판소리와 김기덕 감독의 영화, 그리고 ‘하면 된다’라는 명언을 좋아한다는 수래너는 미술과 영화 두 가지 학문을 배울 수 있어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택했다고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학과를 만들고 싶어 학생회장으로 출마했다는 그는 치열한 경선 끝에 당선된 만큼 학생회장으로서의 역할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교수진의 지도를 바탕으로 학과의 근본적인 가치를 시대에 맞게 되살리자’라는 취지하에 학생회 명칭을 르네상스로 정했다. 우선 타대학 학생회와의 활발한 교류 등을 통해 장점을 벤치마킹,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구상중이다.
수래너는 “편견 없이 교수님과 학생들이 저를 대해주었기에 오늘날 제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회장이 될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학교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학교의 주인은 바로 학생이다. 학교 내에서 모두 자기 나름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종대는 400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유학생수가 1,301명(2015학년도 2학기 기준)으로 수직상승했다. 외국인 학생 맞춤형 교양 및 전공과목 특화, 행복기숙사 새날관 완공, 풍부한 장학금 제도 등이 해외 우수인재 유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대학교 홍보실 hongbo@sejo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