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일반대학원 회화과 13인이 참여하는 그룹전 『어스름 실린 찰나에서』가 오는 2025년 7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갤러리 PaL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권진, 김서영, 김수진, 고흔일락, 신민경, 신소진, 이성택, 이숙향, 이지현, 이언주, 유건모, 윤수정 등 총 13인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감각과 사유가 담긴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어스름’은 빛이 완전히 드러나기 전의 순간, 새벽녘의 어둠과 밝음이 뒤섞인 경계를 뜻한다. 『어스름 실린 찰나에서』는 이러한 모호한 상태를 주제로, 명확한 주제나 형식을 따르기보다는 각 작가가 자신의 시기와 환경 속에서 마주한 고민과 태도를 회화를 통해 표현한 전시다.
재료의 질감, 색의 농도, 화면의 구성 방식 등은 각기 다르지만, 불확실한 시기를 통과하는 작가들의 내밀한 시선은 전시장 안에서 하나의 풍경처럼 펼쳐진다. 개별 작업은 서로 교차하거나 간격을 두고 배치되며, 오히려 그 차이 속에서 각 작품의 고유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전시는 관람자에게도 열린 감각의 시간을 제공한다. 작가들의 여정이 응축된 화면 속에서 각자가 느끼는 방향으로 감정을 따라가며 사유할 수 있는 경험을 제안한다. 어스름은 모든 것이 분명해지기 직전의 상태이며, 이 전시는 그러한 경계 위에서 탄생한 표현의 순간들과 마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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