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재승 정보보호학과 교수
송재승 정보보호학과 교수가 지난 1월 사물지능통신(M2M) 분야 국제 표준화협력체인 원엠투엠(oneM2M) 의장단에 선출됐다. oneM2M은 서로 다른 M2M 표준 때문에 국제적으로 제품을 호환할 수 없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2012년 출범한 단체다.
송 교수는 그동안 사물인터넷(IoT) 관련 표준화 전문가로 활동해온 만큼, 향후 2년간 사물인터넷 기기들 간의 호환성 및 동작을 실험하고 표준을 제정하는 테스트 작업반 의장으로서 연구에 기여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의장직 선출로 한국 기술과 산업이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재승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oneM2M 테스트작업반 의장을 맡게 된 이유는.
세종대학교 부임 전에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위치한 NEC Europe 연구소에 재직하면서, 사물인터넷 표준화 활동을 했었다. 이를 계기로 세종대학교 부임 이후 전자부품연구소로부터 프로젝트를 제안 받아 지속적으로 국제 사물인터넷 표준 활동을 해왔다.
사물인터넷이 궁극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사물들 간에 호환이 되어야 한다. 이를 확인하고 보장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시험 및 인증인데 이 중요한 기술을 한국에서 선도해보자는 국내 멤버사들 간의 교감이 있었다. 또한 oneM2M의 초기 멤버로 활동 해왔고 사물인터넷 표준을 위해 그동안 활발히 활동했던 성과를 인정받아 의장에 선출된 것 같다.
oneM2M 테스트작업반 의장으로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
테스트작업반에서는 크게 사물인터넷의 다양한 기기들을 시험하는 데 필요한 표준문서들에 대한 개발, 시험 인증 관련행사 및 이벤트 기획과 진행, 시험 인증 모델 개발 등을 수행한다. 테스트작업반 의장으로서 이러한 일련의 업무를 조율하고 이끌어나갈 것이다.
어떤 계기로 IoT 및 IoT 관련 표준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나.
사물인터넷 관련 표준화는 현재 대부분의 공적 및 사적 표준화 단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0여 년간 표준화 분야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물인터넷 표준화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되었다.
진행해온 IoT 관련 연구에는 어떤 것이 있나.
지식경제부 국가과제인 ‘사물인터넷 글로벌 생태계 구축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개방형 IoT 소프트웨어 플랫폼’ 프로젝트에서 전자부품연구원, SKT 등과 함께 개발 및 연구를 진행해왔다. 2014년에는 해당 프로젝트의 산출물인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독일의 프라운호퍼, 미국의 컨비다 와이어레스의 플랫폼과 연동시켜 NEC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 서비스에 관한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이 외에도 사물인터넷 테스트 플랫폼 개발, 사물인터넷 보안 메커니즘, 미션 크리티컬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IoT 관련 표준화 전문가로 활동해왔다고 했는데, IoT 표준화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나.
우리가 지금 휴대폰으로 친구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심지어 외국에 나가서도 연락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표준화’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표준화 전문가들이 전화기에서 나가는 신호가 어떻게 기지국과 통신망을 거쳐서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지를 연구해 표준화를 진행시킨 덕분에 여러분들이 어떤 통신사의 단말기를 사용하는지에 관계없이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사물인터넷 표준 전문가도 이와 마찬가지다. 여러분들이 어떠한 제조사에서 만든 사물인터넷 기기를 사용하든 간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표준화된 통신기법 및 데이터들을 개발하고 이들을 표준문서에 반영하여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
미래의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테스트 작업반 의장을 향후 2년간 맡게 된 만큼 성공적으로 사물인터넷 시험 및 인증과 관련된 표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물인터넷을 활용하고 즐길 수 있고, 다양한 회사들이 새로운 사물인터넷 서비스와 기기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취재 및 글|최규원 홍보기자(gw817@s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