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14일 세종대학교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8회 한국피아노두오협회 정기총회에서 현재희 예체능대학장(음악과 교수)이 한국피아노두오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피아노 음악의 한 장르인 피아노 두오의 보급과 광범위한 레퍼토리 연구 및 회원들 간 상호교류를 통한 음악문화의 향상을 위해 창립된 두오협회는 매년 2회의 정기연주회와 두오피아노 및 작곡콩쿨을 개최해 우리나라 피아노계를 이끌어 갈 우수한 신인들을 소개, 발굴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역대 회장들이 유수 국제콩쿨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고, 매해 열리는 국제피아노두오협회 정기총회에 한국팀들이 초청돼 연주하는 등 우수한 이력을 자랑하는 단체다.
새 회장으로 임명된 현재희 교수를 만나 앞으로 두오협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회장 선임 축하드린다. 두오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 한마디 해 달라.
우리나라 음악계의 큰 어른이신 故김원복, 故강운경 교수님께서 1989년 한국피아노두오협회를 창립하신 이래 벌써 26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두 분을 이어 두오협회를 이끌어 오신 전임 회장님들의 수고와 노력, 봉사로 나날이 두오협회가 발전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을 이어 나에게 두오협회를 맡겨 주어서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 굉장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최선을 다해 두오협회를 위해 일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두오협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두오’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했던 1989년에 故김원복, 故강운경 교수님께서 두오 연주를 위한 정식 모임을 계속해서 이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하셔서 오늘의 이 협회가 탄생하게 됐다. 그 뒤를 이어 역대 회장님들이 두오 음악계를 개척해 나가며 기반을 잘 다져놓으셨고 저는 이를 잘 이어받아 후대 회장님들에게 물려 드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리목적이 아닌 협회와 국내 음악계 발전에 목표를 두고 학구적인 행사 개최를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사실 기자도 피아노 두오 장르가 따로 있는지 몰랐다.
두오협회가 처음 생길 때에 비해선 아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는 혼자서 연주하는 악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피아노는 많은 사람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악기, 음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피아노 앙상블 알리기‘에 앞장서고 싶다. 이렇게 두오음악의 저변을 확대시켜 후대 음악가들을 위한 연주환경을 잘 유지 계승해주는 것이 음악인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두오협회 회장직을 맡고 처음 시작하게 된 대회가 있다고 들었다.
‘2015 제1회 Korea Piano Duo Competition’이다. 국내 또는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준 높은 피아노 두오팀을 발굴해 해외에서 개최되는 국제 콩쿨 참가를 적극 지원, 국제무대 진출을 도모하려는 의도를 가졌다. 더불어 이 대회는 한국 피아노두오 음악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취재 및 글 l 박혜정 홍보기자(lllolll257@s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