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이인우 동문(체육학과·91, 현대스위스)이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CC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VOLVIK 힐데스하임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것은 이동문의 2005년 프로 데뷔 첫 우승 이후
7년만에 차지한 감격스런 우승이다.
골프공 제조 전문업체 VOLVIK이 주최하고 코리안 골프 투어와 아시안 골프 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는 코리안 투어 전년도 상금순위 60위 이내 선수, KPGA선수권 우승자, 아시안 투어 시드(참가자격) 보유 선수 등 국내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총 156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4일 간의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이인우 동문은 대회 1라운드를 공동 31위로
끝냈지만, 둘째 날 선두와 3타 뒤진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셋째 날 경기에서는 공동선두로 우뚝 섰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아시안 투어의
강자(13승) 위랏찬트(Thaworn WIRATCHANT, 태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VOLVIK 힐데스하임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작은 체구와 짧은 비거리(골프에서 친 볼이 날아간 거리)를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극복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인우 동문은 "비거리가 긴 골프선수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야구에서도 강속구 투수보다는 제구력 좋은
투수가 더 오래 살아남는다. 골프도 이와 비슷하다고 본다“며 우승의 비결을 밝혔다.
또한 이 동문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우승이다.
그동안 투어를 뛰면서 어깨 부상으로 많이 고생 했다. 우승의 기회가 올 때 그 기회를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굉장히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우승 때 딸아이가 5살이었는데 그 당시 떳떳한 아빠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얘기한 것이 기억이 난다. 이번엔 둘째 아이 동현(아들, 6살)이의 '아빠 믿어요'라는 말을 떠올리며 경기에 임했다. 항상 믿고 따라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과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던 이인우 동문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세계 골프 투어 연맹에서 공인한 아시안 골프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아시안 골프 투어는
시즌 종합 챔피언에게 전영오픈, 미 PGA선수권대회 출전권, 일본투어 전체 출전권을 부여하는 투어로, 아시아 선수들이 더 큰 무대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만간 아시아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될 이인우 동문의 또 다른 우승 소식을 기대해 본다.
취재 및 글 l 임동준 홍보기자(dongjoon2d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