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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동문들의 꿈과 진로이야기! ⑨ KBS 개그맨 장준희 동문(나노신소재공학과·12학번)을 만나다
2019-04-05 hit 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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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신소재공학과 장준희 동문은 2018년 7월 KBS 32기 공채개그맨으로 채용되었다. 그는 현재 KBS2 대표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만의 개그를 펼치고 싶다는 그를 만났다.


Q. 개그맨 활동이 어떠한가?

TV로만 봤던 개그맨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서 방송에 나오는 자신을 보면 너무 신기하다. 특히 가족들과 다 모여서 방송을 보면 쑥스럽다. 물론 그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지만 동료들도 많이 도와주고 선배들도 조언을 해주셔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Q. 활동은 어떻게 하는가?

지금 출연하고 있는 개그콘서트로 매우 바쁘다. 개그콘서트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리허설을 하고 수요일에는 녹화한다. 또한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새 코너 회의와 그 다음 주 녹화를 준비한다. 주말에는 쉬면서 대본을 숙지하거나 연습을 한다.


Q. 현재의 일이 어렵지는 않는가?

어렵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미숙하다고 느낀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힘들다는 생각이 무대 위에선 모두 사라져 버린다.


Q. 개그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중학생 때 처음 개그맨이라는 꿈이 생겼다. 당시 별로 대단한 동기는 없었다. 그냥 누군가를 웃게 하고 까부는 게 좋았다. 지금도 그렇기 때문에 개그맨이 된 것 같다.



Q. 공채개그맨이 되었을 때 기분이 어떠했는가?

20살이 되기 전 까지만 해도 개그맨이라는 직업은 마냥 꿈에 불과했다. 합격했을 때의 기분은 두말할 거 없이 좋았다. 아직도 안 믿기기도 한다. 녹화장에 가면 '내가 여기 어떻게 있지' 라는 생각도 든다.


Q. 개그맨 시험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그냥 무작정 공채시험을 보기도 했다. 교내 개그동아리에서 공연도 해봤다. 본격적인 시작은 휴학을 하고 대학로 소극장에 입단했을 때 부터였다. 아무것도 몰라서 정말 처음부터 배웠다. 연기학원도 다녀보고, 영감을 받을 겸 영화나 공연도 많이 보았다.


Q. 준비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복학하고 학교와 소극장을 병행하며 다니는 게 정말 힘들었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평생을 아이디어와 싸우는 일이다. 밤새 일하는 것은 일상이다. 밤을 새면 다음날 수업에 참가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다른 친구들이 부러웠다.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학생회 활동도 하고 싶었다. 그냥 다른 친구들보다 추억이 부족했다.


Q. 학교생활은 어떠했는가?

한마디로 모범생은 아니었다. 학교를 다니며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대학교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느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관찰하면서 캐릭터를 구상하기도 했다. 특히 뮤지컬 수업과 면접화법 수업은 연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교수님들께 죄송하지만 수업시간에 개그를 짜기도 했다. 시험기간이 남들은 정말 힘들었겠지만 내겐 일찍 끝나서 좋은 날이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당장은 지금 자리에서 기초부터 경험을 쌓고 싶다. 조금 더 지나선 내 이름으로 공연을 만들고 또 개인방송도 해보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뭐든 해볼 생각이다. 예전보다 주목을 덜 받고 있는 공개 코미디와 개그맨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



취재 / 신현지 홍보기자 (shj200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