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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소모임을 찾아서! ② 기계공학과 자작 자동차 소모임 오토리
2019-07-24 hit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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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리는 기계항공우주공학부의 기계공학과 자작 자동차 소모임이다. 동아리 이름은 ‘오토 모바일 팩토리’의 줄임말이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활동을 지속해 오는 오토리 소모임의 회장 임형빈(기계공학과·15) 학생을 만났다.

▲오토리 소모임 부원들


▲작업 중인 오토리 부원



▲오토리 회장 임형빈(기계공학과·15)


Q. 어떤 활동의 소모임인가?


자작 자동차를 만드는 동아리이다. 첫 설계부터 파이프를 깎고 용접하는 것까지 모두 수제로 자동차를 만든다. 그 해에 만들 차를 정하고 공부하며 연구한다. 만들 차가 정해지면 재료를 구입하고 제작하여 일 년에 차 한 대를 만든다.


Q.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차의 전체적인 설계를 한다. 그 후 파이프를 갈고 용접하며 차 전체적인 프레임을 잡고 작은 부품들을 따로 만든다. 부품을 개별적으로 다 만들고 나중에 조립한다. 사포질을 하고 페인트칠까지 다 작업한다. 크기는 1인용이다 보니 소형차 정도가 나온다. 차가 완성되면 학교 운동장에서 시승한다.


Q. 위험하지는 않는가?


차를 다루다 보니 위험할 때도 많다. 파이프 절단부터 용접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진행한다. 그래서 안전교육을 늘 많이 한다. 작업 과정 중 위험한 건 그때그때 알려준다. 안전장비와 장갑도 필수로 착용하여 위험을 최대한 줄인다.


Q. 재료들은 어떻게 구하는가?


재료들은 성수동 인근 철물점에 가서 공수해 오고 엔진은 인터넷에서 중고로 구매한다. 이전에 만들었던 차들에서 떼어올 수 있는 부품들은 떼어 와서 재활용하기도 한다.


Q. 동아리 운영은 어떻게 하는가?


활동 중인 재학생 수는 60명 정도 된다. 작업은 다산관 뒤 주차타워에서 하고 있다. 차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학기 중에 회비를 걷고 학교의 동아리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대개 자작 자동차 대회가 8월에 있다. 한 회장단이 대회를 하나 맡는 시스템이다. 회장단을 개강총회에서 뽑고 선발된 회장단이 만들 차를 공부하고 연구한다. 1학기와 여름방학 대회전까지 계속 차를 만들고 대회를 나간다.


Q. 대회는 어떻게 준비하는가?


대회에선 자동차가 빠르고 튼튼한 게 중요하다. 이번 8월에도 바하 차로 군산대 대회를 나간다. 차가 완성되면 소모임에서 운전면허 있는 사람들을 몇 명 뽑아서 대회전에 연습시킨다. 그중 제일 잘하는 사람이 주 드라이버로 대회에 나간다. 제동거리 테스트나 트랙경주 등 바하 부문에서도 경기가 많다. 대회는 동아리원 40명 정도가 함께 간다. 대회가 2박 3일간 진행돼서 보통 모텔을 잡고 다 함께 숙박하며 대회를 진행한다.


Q. 대회에서 수상도 많이 했는가?


물론이다. 영남대가 주최하는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에서 2010년 최고속도상, 2011년 대량생산성상, 2012년 논문상과 최고속도상, 2014년 연비부문상과 최단주행거리부문 금상을 받았다.


Q. 학교 수업이 동아리 활동과도 연관이 있는가?


수업이 동아리 작업에 도움이 많이 된다. 기계공학과라 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차를 만든다. 차를 만드는 과정들에서 수업의 실습 내용이나 개념들이 많이 사용되고는 한다. 또한 곽관웅 지도교수님과 다른 교수님도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와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며 도움을 주신다.


Q. 소모임 활동의 보람이 있다면?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남들이 못해본 걸 해 보고 간다는 보람이 있다. 작업을 함으로써 자동차와 기계에 대해 지식이 확실히 많아진다. 또한 동아리의 모토가 ‘기름 냄새보다 사람 냄새나는 동아리’이다. 그만큼 동아리 회원들끼리 친목을 중요시한다. 그 중 형성되는 선후배간의 관계가 보람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출전 부문이 ‘바하’라는 부문인데 다른 학교들이 최근에 이 종목이 아닌 전기차 부문에 출전한다. 우리도 이젠 흐름을 타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것이 계획이다. 오토리도 많은 학생들이 무서워하지 않고 호기심을 가지고 많이 참여해 주면 좋겠다.



취재 / 신현지 홍보기자 (shj200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