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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㊱UNIST 에너지공학과 부교수 이현욱 동문을 만나다.
2020-07-13 hit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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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신소재공학과·00) 동문


이현욱(신소재공학과·00) 동문은 현재 UNIST 에너지공학과 부교수이다. 이현욱 동문은 이차전지, 실시간 이미징 분석을 이용한 배터리 내부 관찰 연구를 하고 있다. 2016년 1월 UNIST 에너지공학과에 부임한 그를 만났다.


Q. 교수 생활은 어떠한가?

교수 생활에 만족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사실 박사 후 연구원, 박사, 교수 시절의 일의 만족도를 비교하면 교수 생활은 중간 정도인 것 같다. 힘들 때도 있지만 지나면 그 시절이 그립기 때문에 지금 일에 감사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Q. 현재 어떤 과목을 가르치는가?

기기분석, 무기화학 2, 나노과학 및 기술, 에너지 저장용 나노소재 4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기기분석은 어떤 원리로 분석 기기들이 작동하는지를 배우는 과목이다. 무기화학 2는 금속원소에 유기분자들이 결합하고 있는 형태에 대해 배우는 과목이다. 나노과학 및 기술과 에너지 저장용 나노소재는 나노과학을 배터리, 태양전지 등 응용연구에 대해 배우는 과목이다.


Q. 학생들의 가르침에 어려움이 없는가?

매년 같은 과목을 강의하고 있어 가르침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같은 내용을 같은 방식으로 전달함에도 학생들의 피드백이 달라 강의 방식에 대한 고민을 늘 하고 있다. 


Q. 언제 교수가 되려는 마음을 가졌는가?

처음부터 교수가 되려는 마음을 갖지는 않았다. 같이 연구하는 사람들이 회사, 연구소, 학교 등 여러 분야로 진출했기 때문에 다양한 일에 관심이 있었다. 교수 임용 지원 당시에도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즐겁게 일할 수 있겠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같이 연구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 


Q. 교수가 되기까지 과정이 궁금하다

A. 일반적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박사 후 연구원으로 연구를 한다. 교수 채용 공고가 나오면 지원해서 전공 면접과 본부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세종대 신소재공학과 학사 취득을 한 후, KAIST 신소재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재료공학과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쳤다.  


Q. 미국에서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은 어떠했는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3년 7개월 동안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었다. 박사과정 중 교환연구를 스탠포드로 나갈 기회가 있었고, 그곳에서 방문 학생으로 지냈다. 그때 맺었던 인연으로 박사 졸업 후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게 됐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매년 성장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Q. 리튬이온전지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A. 대학원 때 나노물질 합성 연구를 하는 실험실에 있었다. 합성한 나노물질의 응용 분야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테슬라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합성한 나노물질의 응용분야로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전지를 선택하게 됐다. 리튬이온전지 양극물질 연구를 통해 흥미로운 현상들을 발견하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 

                                   

Q. 대학생활은 어땠는가?

A. 세종대 신소재공학과가 처음 신설됐을 때 입학했다. 신설된 학과여서 교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다. 교수님과 함께 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았다. 교수님께 많은 질문을 하고 인생 상담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구자의 습성을 배우게 됐다. 처음엔 교수님께 다가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용기를 내서 교수님을 자주 찾아뵀다. 덕분에 학부 인턴과 같은 많은 연구 경험을 할 수 있었다.


Q. 힘들었던 순간은?

A. 박사 논문 심사 직전에 슬럼프를 겪게 됐다. 보통 박사 논문 심사를 통과하면 박사학위를 받는다. 그 당시 스스로 돌아보며 박사학위를 받을 만한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런 여러 가지 고민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생각을 줄이고 일을 더 많이 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


Q.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는가?

A. 동료와 같이 협동 연구를 할 때가 있다. 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가 다른 동료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또한 연구 결과가 실생활에 사용되면서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모습을 볼 때 기쁘다.     


Q. 어떤 교수가 되고 싶은가?

A. 연구만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연구하는 학생들, 동료 연구자들이 행복하게 연구를 할 때 결과물이 더 좋았다. 행복하게 지내면서 얻어진 좋은 연구 결과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앞으로 동료들과 리튬이온배터리 분야에서 좋은 연구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 최근 황화합물 고체 전해질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극저온 투과전자현미경 분석법을 도입했다. 연구를 통해 이차전지 산업, 바이오 및 재료과학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세종대에 입학했을 당시 공과대학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체계가 잡혀있지 않았다. 20년이 흐른 지금 공과대학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본다. 학과 교수님, 선후배들의 노력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나노신소재공학과 많은 선후배들이 재료 공학도로서 산업과 학계에 자리를 잡았다. 학과에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좋겠다. 

               


취재/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