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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㊻Google에서 Software Engineer로 근무하는 이지원 동문을 만나다
2020-10-16 hit 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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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동문


이지원(컴퓨터공학과∙11) 동문은 현재 Google Nest 팀에서 Software Engineer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Google Nest 기기들과 메인 서비스와의 소통을 돕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글에 입사한 이지원 동문을 만났다.


Q. 회사의 일과가 어떻게 되는가?

A. 회사에서 정해진 근무시간이 없다. 본인이 편한 시간에 8시간을 일하면 된다. 늦잠 자는 것을 좋아해서 보통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일한다. 출근하면 회사 내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아메리카노와 간단한 아침식사를 픽업해서 일을 한다. 주로 미팅을 하거나 자리에서 코드를 짜며 시간을 보낸다. 


Q. 코로나 상황 이후 직장 생활의 변화가 있었는가?

A. 구글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Tech 회사들은 올해 초부터 자택 근무를 시작했다. 구글은 3월부터 내년 중반까지 자택 근무를 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미팅은 영상통화로 진행한다. 회사에서 제공되는 노트북과 회사에 있는 데스크탑이 원격으로 접속이 가능하고, 자택 근무의 불편한 점은 없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서 좋지만 구내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Q. 실리콘 밸리의 근무 환경은 어떤가?

A. 실리콘 밸리 Tech 회사들은 워라밸이 잘 구축되어 있다. 직원들이 실무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성향을 존중해 준다. 출근 시간의 제한 없이 하루에 정해진 시간 동안 일을 하면 된다. 또한 다양하고 건강한 점심, 저녁을 무료로 제공해서 직원들의 식사 시간 활용도를 높여준다. 퇴근 이후 또는 주말에는 일과 동료들에게서 벗어나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Q. 미국 대학원을 진학했다. 계속 연구를 할 생각은 없었는가? 

A. 연구보다 취업에 관심이 많았다. 학·석사 과정 동안 책과 논문을 읽고 한 분야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개척하는 것도 재밌었다. 하지만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주어진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것에 더 흥미를 느꼈다. 


Q.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 프로그래밍의 중요한 알고리즘을 익혔고 그것을 구현해내는 코딩 연습을 많이 했다. 영어가 제2 외국어였기 때문에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연습도 많이 했다. 전화면접과 현장면접 모두 여러 구글 직원들과 일대일로 진행된다. 그래서 의사 전달 능력도 합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Q. 영어 공부는 어떻게 했는가?

A. 2015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왔다. 그 당시 영어를 정말 못했다. 학점을 채우기 위한 전공 수업보다는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영어에 익숙해지려고 했다.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친구들과 영어 대화를 하면서 어울렸다. 영어 수업을 이해하기 위해 발음 위주로 예습도 했다. 그 과정이 2017년에 시작한 미국 대학원 석사과정과 직장 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Q. Google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Google은 직원들을 위한 복지가 매우 좋다. 또한 외국인들에게 취업과 영주권과 관련된 비자 처리를 잘 해준다. Google이 직원을 아끼는 회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대우를 받으며 일을 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회사에서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었는가? 

A. 사용자 계정에 연결된 Google Nest 디바이스들의 각 특성들을 업데이트하는 서비스 런칭이 기억에 남는다. 입사하자마자 운이 좋게 디자인 단계부터 참여했다. 다양한 트레이드오프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이 많은 프로젝트였다. 


Q. 대학생활 중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A. 2학년 말에 대학 생활이 무료하다고 느꼈다. 흥미로운 활동을 찾다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다. 3학년 때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다녀왔던 것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미국에서 1년 동안 지내면서 미국의 문화에 매료되었다. 그 이후 미국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Q. 미국의 대학원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 한국에 돌아와서 졸업 학점을 채우고 연구실에서 연구 실습도 했다. 또한 TOFEL, GRE와 같은 영어 시험도 준비했다. 대학원에 제출해야 하는 원서에도 많은 시간 투자를 했다. 7개 학교에 원서 지원을 했는데 대학교의 특성이나 교수님들의 연구방향 등을 고려해서 모두 다르게 작성했다.


Q. 미국의 대학원 생활은 어땠는가?

A. 미국 대학원 진학의 목적이 미국 취업이었다. 대학원 첫 학기가 끝나기 전부터 취업 인터뷰 스터디를 했다. 1년 동안 Software Engineer 인터뷰 실전 연습을 했다. 스터디원이 6명이었는데 모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해서 그 당시 기분이 좋았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앞으로 5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해보고 싶다. 구글 내의 많은 툴들을 익히고 실무에 사용되는 기술들을 배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 이후에는 실무 성향을 파악해서 앞으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집중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Tech 회사들에 이직도 하면서 더 많은 재미와 경험을 쌓고 싶다.


Q. 해외 유학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해외 유학이나 취업을 준비하는데 있어 각자 다른 상황에 놓여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했으면 한다. 그런 다음 필요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 나갔으면 좋겠다. 필요한 시험 성적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면 스피킹을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피킹 연습이 해외 취업이나 유학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취재/  정윤석 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