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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126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공정 설계직으로 근무하는 박성수 동문을 만나다.
2023-10-13 hit 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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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전자정보통신공학과·16) 동문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공정설계 직무로 입사해 현재 기술 개발실 소속으로 재직 중이다. 단과대 학생회장을 역임하고, 직무 관련 다양한 활동을 하며 전문성을 쌓아 국내 최고의 대기업인 삼성전자에 취직해 3년 차를 맞이한 그를 만났다.



▲박성수 동문


Q. 현재 어떤 직무로 일하고 있는가?


A. 파운드리 사업부 공정설계 직무로 입사해 기술 개발실 소속으로 일을 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라고 하면 생소할 수 있는데, 파운드리 사업부는 고객이 원하는 설계대로 반도체 칩을 위탁 생산해 주는 사업부로 반도체 칩이 안정적인 수율과 성능으로 고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공정을 설계하고 불량을 개선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Q. 현재 직장에서 일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는가?


A. 전자정보통신공학과는 개발자, 통신 관련 직무, 반도체 관련 직무 등 크게 3가지 갈래로 취업을 준비한다. 코딩은 적성과 흥미가 잘 맞지 않았고, 통신 관련 직무는 보통 석박사 위주의 채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학사 취업을 선호했다. 반도체 분야 직무가 다른 직무들에 비해 흥미가 있고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 반도체 분야를 선택했다.


반도체의 다양한 직무를 고민하던 가운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재직 중인 선배와 대화를 할 기회가 생겼고,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파운드리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마지막 학기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공정 설계 직무에 지원을 했고, 살면서 온다는 3번의 기회 중 하나를 잡아 취직에 성공했다.


Q. 반도체 분야로 취업을 하기 위해 추천할 스펙이 있는가?


A. 반도체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갖추는 스펙들은 대부분 비슷한 것 같다. 공정 실습이나 학부 연구생, NCS 교육과 같은 활동들로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부 수준에서 쌓을 수 있는 스펙에는 한계가 있다. 반도체 설계 툴 혹은 장비들이 가격이 비싸 학부생 개인이 해당 툴이나 장비를 직접 다뤄볼 기회가 거의 없다. 따라서 어떤 활동을 해서 어떤 스펙을 쌓았냐보다 내가 그 활동을 왜 했고,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자소서와 면접에서 잘 녹여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현재 직무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A. 논리력과 분석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선 및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실험 과정을 거친다. 실험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가설을 설정하고, 가설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 계획을 짜는 논리력이 필요하다. 또한 실험을 수행한 데이터 결과 값들을 분석해 보면서 내 가설이 맞는지, 다르다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도출되는지 분석하는 분석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추가로 회사를 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요약정리를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 말하고자 하는 바를 1~2page에 요약해서 말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상사에게 보고를 해야 할 상황이 많은데, 핵심만 간략하게 요약해서 보고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학창 시절부터 한 장 안에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거나 1~2page 분량으로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Q. 일을 하며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


A. 한정된 인력과 인프라로 납기를 맞추는 게 가장 힘들다. 파운드리 업의 특성상 고객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고객과의 신뢰란 곧 납기 준수다.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칩 생산 중에 문제가 생기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반도체 산업의 기술 난이도가 높고 분야가 넓어 칩 생산 과정에서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자주 생긴다. 제한된 시간 내에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야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면서도, 문제를 해결했을 때는 그만큼 더 큰 보람으로 돌아온다.


Q. 대학 시절은 어땠는가?


A. 1학년부터 4학년 1학기까지 학생회를 했다. 1학년 때는 과 학생회 수습, 2학년 때는 단과대 국장, 3학년 때는 단과대 학생회장을 맡았다. 회사에 들어온 지금 생각해 보면 오랜 기간 학생회를 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조직 생활을 한 경험이 회사 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관심 있는 동아리에 들어가 취미를 하나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Q. 현재 회사 생활은 어떤가?


A. 반도체 산업이 인력들을 많이 필요로 하다 보니 다른 산업 대비 연령층이 젊은 편이다. 산업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고 주위에 젊은 사람들이 많다 보니 회사 내에서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Q. 인터뷰를 보고 있을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 하자면?


A. 최근 자기소개서를 봐달라고 하는 후배들의 연락이 오면서 다시 채용 시즌이 시작됐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학생 때는 ‘취직을 하면 앞으로 걱정은 없겠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취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것 같다. 최근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취업이 많이 힘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취업 준비를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이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해 스스로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되돌아보면 살면서 스스로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며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이 기간이 단지 취직을 위한 수단이 아닌,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학교 밖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도전하는 후배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취재/김인우 홍보기자(inwoo91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