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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QS 세계대학평가 국내 TOP 10 진입! 세종대 5개 학과의 경쟁력 ④물리천문학과 - 전문성 갖춘 인재양성이 강점
2017-06-05 hit 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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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QS 세계 대학 평가’에서 세종대 물리천문학과는 국내 8위, 세계 201~250위 권 이라는 빛나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016년에도 세계 251~300위 권(국내 8위)에 오른 데 이어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세종대 물리천문학과의 경쟁력 비결은 무엇일까?


우수 교수진 포진, 다양한 국제협력


물리천문학과에서는 여러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2016년 8월 1일부터 미국 국립천문대 산하의 WIYN observatory와 공식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은 2019년 8월까지 지속 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에는 *SDSS(Sloan Digital Sky Survey)의 준회원으로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 천문학계 최상급 데이터인 SDSS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수준 높은 천문학 연구에 탄력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SDSS의 회원으로 있는 Graziano Rossi 물리천문학과 교수의 역할이 컸다. 이는 국제적으로도 천문학계에 인지도를 확보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


▲ 세종대학교 그래핀 연구소 개소식


세종대학교 그래핀 연구소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0년 개소한 그래핀 연구소는 국내 최초 집단연구사업인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총 54억 원의 정부지원을 받았다. 사업의 핵심인력인 홍석륜 물리천문학과 교수는 2012년에 75억 원 규모의 나노소재 기술개발 사업의 총괄책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석륜 교수는 “그래핀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집단연구사업에 선정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래핀 초고속 나노소자 개발과 고급 연구 인력 양성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핵 및 입자 물리학 분야에서는 김세용 물리천문학과 교수와 김현수 물리천문학과 교수가 각각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형실험인 **ALICE와 ***CMS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첨단 기초 물리학의 연구 뿐 아니라 국제 협력 및 빅 데이터의 분석, 활용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에는 김영덕 물리천문학과 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3차 연구단장으로 선정됐다. 또한 올해 초에는 김근수 물리천문학과 교수가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창립회원으로 선정되는 등 교수들의 연구 능력은 국내외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 물리천문학과 로시 교수와 SDSS의 Sloan Foundation 망원경


학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교육의 비결


세종대 물리천문학과는 이번 QS평가의 평가지표 중 하나였던 ‘졸업생 평판도’에서 타 학과 평균 69점을 웃도는 75.7점을 받아 눈길을 끈다. 물리천문학과가 높은 졸업생 평판도를 얻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은 커리큘럼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리천문학과에서는 ‘디스플레이 광학’, ‘반도체 물리학’ 등의 과목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핵심 산업분야와 연계된 내용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과목들은 실제 회사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했었던 물리천문학과 교수가 담당하여, 최신 기술들에 대한 심도 있는 강의를 펼친다. 실험수업 또한 전자회로나 반도체소재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을 실습할 수 있도록 강의 내용이 구성돼 있다.


또한 물리천문학과는 작년부터 천문관 큐레이터와 같이 전문성을 갖춘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그 일환으로 ‘자기주도형 전공 설계’라는 과목을 운영, 각 학생마다 개인 지도교수가 배정돼 한 학기 동안 지정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연구를 수행한다. 학생들이 교수에게 일대일로 지도 받을 수 있는 일명 ‘도제식 교육’이 본 과목의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이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2주에 한 번씩 외부연사를 초청한 콜로퀴움도 매년 열린다. 또 매년 가을 학술제를 개최하여 학부생들이 각 교수들의 연구실을 탐방하고, 포스터 논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재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물리천문학과 학술제에서 재학생들이 선배 대학원생의 연구 발표를 듣고 있다.


그 외에도 ‘성지순례’라고 하여 재학생과 졸업생이 외부 관측 및 견학을 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졸업생들이 함께 교류하는 과정에서 재학생들을 ‘어린이 천문대’같은 전공 관련 인턴 현장으로 이끌어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최희진 물리학과장과 이재우 천문학과장은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여러모로 애쓰신 교수님들의 노력과 대학 본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잘 융합돼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SDSS(Sloan Digital Sky Survey) : 하늘의 25%에 걸쳐 지구에서 대략 30억 광년 이내의 우주를 측량하여 우주의 3차원 지도를 구축하는 세계최대 천문 프로젝트. 현재 미국 독일 일본 등이 참여하고 있다.


**ALICE(A Large Ion Collider Experiment)실험: LHC(Large Hardron Collider)에서 중이온 충돌을 관측하는 실험. 초 고에너지 밀도에서 강력으로 상호작용하는 물질의 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36개국 130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 하고 있다.


***CMS(Compact Muon Solenoid)실험: LHC의 양성자-양성자 충돌을 관측하는 입자 물리 실험. 최고의 에너지로 입자를 충돌시키는 실험으로 새로운 물리 탐색의 최전선에 있다. 43개국의 3800여명의 연구원들이 참여, 세종대학교는 2016년에 CMS실험에 공식적으로 가입했다.


****IBS(Institute for Basic Science) : 세계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창조적 지식과 미래 원천기술을 확보를 목적으로 2011년 11월 설립된 기관. 개별 대학이나 연구소가 수행하기 어려운 대형 연구와 장비를 기반으로 하는 이른바 Big Science를 담당하고 있다.



취재 및 글 | 최상관 홍보기자(sapsalca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