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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 랩소디’의 5대 글로벌 가왕을 차지한 경영학부 이들뭉크 학생을 만나다
2020-10-26 hit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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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뭉크(Nyamochir Idermunkh) 학생(경영학부·16)


이들뭉크 학생은 티캐스트 E채널의 ‘탑골 랩소디’의 5대 글로벌 가왕을 차지했다. 탑골 랩소디는 K-POP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현재 경영학부를 재학 중이고 실용음악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탑골 랩소디’의 가왕이 된 소감은?

A. TV에서 우승한 사람들을 보면서 언젠가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왕의 꿈을 이루게 되어 너무 기쁘다. 왕중왕전 최종 우승자가 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글로벌 판정단으로부터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어떤 곡을 선곡했는가?

A. 가수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불렀다. 임재범의 노래들이 지금의 목소리에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부르기가 편하다. 이 노래는 특별한 추억이 담긴 곡이다. 음악을 포기하고 2011년 몽골로 돌아갈 것인지 기로에 놓였을 때 참가한 울산 'foreign music festival'에서 1등을 한 곡이다. 음악을 지금까지 할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곡이다.


Q. ‘탑골 랩소디’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한국에서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었다. 한국에서 외국인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마침 친한 친구인 로드FC 격투기 선수 난딘에르덴이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줬다. 


Q. 경연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 방송에 나올 기회는 많지 않으니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손연성, 곽은기 등 보컬 교수님들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고 연습을 꾸준히 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고 무대에서 잘 활용한 것이 가왕이 된 비결인 것 같다. 


Q. 경연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가?

A. 1절은 한국어로 노래를 하고 2절은 몽골어로 재해석해 곡을 선보였다. 가사를 몽골어로 번안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한국 노래 가사의 의미를 몽골어로 잘 전달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내가 곁에서 많은 힘이 되어주었다.


Q.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가?

A.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꿔왔다. 한국에서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 2010년 10월에 외국인 근로자로 한국에 왔다. 도금 공장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래 대회에 참가해왔다. 현재는 마케팅 업체의 일과 학교 공부를 병행하며 몽골 곡도 작곡 중이다.


Q. 한국 생활에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가?

A. 한국어를 혼자서 공부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그렇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다. 저녁에 퇴근해서 책을 보면서 졸기도 하고 공부가 잘 안되었던 날도 있었다. 하지만 꿈을 생각하며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했고 지금은 한국어에 자신감이 생겼다.  


Q. 대학생활은 어떤가?

A. 전부터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었다. 현재는 즐겁게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종종 다른 학생들이 교수인 줄 알고 종종 인사를 한다. 인사하고 지나가던 학생과 같은 수업을 들은 적도 있었는데 그 상황들이 기억에 남는다.


Q.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가?

A. 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대중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가수 이승철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가수 이승철이 작곡을 하거나 노래를 할 때 진지하면서도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와 같은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


Q.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A. 한국의 더 많은 음악 방송에 출연할 계획이다. 앞으로 성인가요, 트로트 장르의 곡도 만들어보고 싶다. 다른 사람보다 많은 연습 시간을 투자해서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 좋은 가수가 되어 한국 음악을 몽골에 알리는 한국과 몽골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취재/  정윤석 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