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식

2022 학생 마을 디자인 사업 활동수기
2022-11-02 hit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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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학생 마을 디자인 사업’ 활동에 참여해 학교 쪽문에 ‘Sejong Smile Street’ 테마 거리를 조성했다. 내가 맡은 역할은 디자이너 데이터 분석팀에서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모델링하는 일이다.



▲조현승(경영학부·16) 학생


활동에 참여하게 된 마음가짐


집단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고 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학교와 다른 대외활동에서도 구성원과 공동체를 우선시하고 존중감과 책임감을 가지려 했다. 내가 받은 만큼 지역사회와 지구촌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그때 2022 학생 마을 디자인 사업 참가자를 모집하는 글을 보게 됐다. 많은 추억이 있는 쪽문과 지역사회 발전에 지금까지 배운 전공 지식과 역량을 활용해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디자이너 분석팀에 지원했다.


디자이너 선발 과정은 서류로만 이루어졌다. 나는 서류에서 프로젝트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려고 했다. 그동안 진행했던 데이터 분석과 프로젝트를 모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몰랐기에 교내와 교외에서 했던 프로젝트 중 시각화가 잘되어 있는 것만 추려서 제출했다. 디자이너에 선발된 후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델링 역할이 주어졌고, 시민과 학생 모두가 만족하는 테마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고민 결과 소셜미디어 유저들과 다양성, 차별성이 있는 해석이 가능한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완성된 최종 벽화 모습


디자인 분석을 위하여 노력하다


테마거리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를 모으는 게 우선이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을 통해 학생과 시민들의 의견을 조사했다. 설문조사 질문은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였다. 시민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키워드로 제시해 주었다. 연령대와 성별 등을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가족과 휴식에 대한 키워드가 제일 많이 나왔다. 키워드는 세종 스마일 스트리트를 잠시나마 행복의 감정을 떠올릴 수 있는 거리로 만들어보자는 굳은 다짐을 다시 하게 만들었다.


수집한 설문조사 데이터가 기획 의도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학교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루어져서 연령대가 20~30대에 집중된 것이 문제였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멘토링 선생님인 경영학부 교수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빈도수보다는 연령대와 시간대에 맞는 키워드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토대로 의미 있고 재미있는 키워드를 선발해 시각화하려고 했다. 더 나아가 같은 키워드라도 시간대와 연령대별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해 가치를 높이려고 했다. 행복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워드 클라우드로 제작했다. 워드 클라우드는 이후 벽화 디자인의 뼈대가 되었다. 기획 의도와는 달랐지만 데이터를 재해석하고 새롭게 기획하는 과정은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 주었다.


뜻깊은 경험을 남기다


디자이너 활동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그 가운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학생 신분으로 많은 사람에게 설문하기 힘든데, 학교의 도움으로 300명 이상의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설문조사 경험은 마케팅 리서치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할 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학생 마을 디자이너’라는 교내 활동으로도 마케팅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젊은 20대 시절을 함께했던 거리에 직접 기획하고 구상한 벽화를 남겨 감회가 새롭다. 학교에서 착실하게 갈고 닦은 전문적인 역량을 활용해 족적을 남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