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원 동문(디지털콘텐츠학과˙15학번)
한재원 동문은 세종대 재학생을 위한 졸업요건 검사 사이트 Please Graduate를 2021년에 개발하였다. 총 회원 수는 현재 6,000명이 넘었다. 배포 1년 만에 전교생의 50% 이상이 이용 중인 것이다. 남다른 열정으로 사이트를 운영 중인 한재원 동문을 만났다.
Q. 사이트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세종대는 졸업요건이 매우 복잡하다. 어려운 하위 기준들 때문에 요건을 놓쳐 초과 학기를 하는 사례들을 보고 졸업 요건을 검사해주는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런 생각을 2021년 창의학기제를 통해 이루게 됐다.
Q. 어떤 과정으로 사이트를 개발했는가?
A. 창의학기제가 끝날 무렵에는 자동으로 검사해주는 기능은 완성했다. 하지만 3주라는 시간은 배포까지 완료하기에 짧은 시간이었고 검사 가능한 학과가 우리 학과 하나뿐이었다.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았다. 전교생이 검사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때부터 혼자 개발을 이어갔다. 그렇게 2021년 7월 말에 최종 배포를 완료하였다.
Q.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A. 2021년 7월에 최종 배포 후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홍보 게시물을 올렸을 때이다. 게시물은 바로 Best 게시글로 선정되었고 ‘좋아요’도 400개 넘게 받았었다. 학우들의 감사와 칭찬 댓글을 보면서 내가 만든 서비스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기쁘고 행복했다.
▲졸업요건 검사 사이트 Please Graduate
Q. 사이트 운영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A. 배포 첫날 사이트 IP가 차단되었을 때이다. 배포 전에는 학사정보시스템의 계정을 우회하여 접속하는 방식으로 학생 인증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학사정보시스템에 일정 횟수 이상 접속하니 악의적 접근으로 간주되어 해당 IP가 차단되었다. 그 때의 상실감이 컸다.
Q. 사이트에 추가하고자 하는 기능이 있는가?
A. 현재 사이트에는 이수 완료한 졸업요건을 영역별로 나눠서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다. 앞으로 채워야 하는 졸업요건도 영역별로 나눠서 가시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싶다. 또 PDF로 저장하거나 추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사이트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생각 중이다.
Q. 사이트 운영이 진로에 도움이 되었는가?
A. 크게 도움이 되었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개발의 매력을 느꼈고 서비스 개발자를 꿈꾸게 되었다. 개발자를 꿈꾼다면 이런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큰 포트폴리오이다. 직접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고쳐나가는 과정은 취업준비를 할 때 좋은 스토리텔링감이다. 사이트 운영 경험을 면접 때 유용하게 활용하였다.
Q. 앞으로의 사이트 운영 계획은 어떠한가?
A. 1년간의 졸업 유예기한을 거쳐 올해 8월에 졸업하였다. 비록 졸업은 했지만 사이트 운영은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금은 서버를 돌려주는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기한을 이용 중이라 비용이 들지는 않지만 무료 기한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내년부터는 사비를 들여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