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식

대학로에서 연극 공연을 하고 있는 김유신 학생을 만나다
2022-11-02 hit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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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호텔관광경영학전공·19) 학생


김유신(호텔관광경영학전공·19) 학생은 대학로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1년간 5개 극에 출연했으며, 지난 7월에는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에서 연극 <소풍 가던 날>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Q.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A. 작년 4월부터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로서 공연에 출연하고 있다. 극단 화담에 소속되어 있으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공식적으로 예술인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예술인 활동 지원도 받고 있다.


Q. 지금까지 어떤 극에 출연했는가?

A. <#나만빼고>, <조선양반, 화성유랑기>, <정조의 꿈>, <올모스트메인>, <소풍 가던 날 > 총 5개의 극에 출연했다. 그중 <#나만빼고 >는 관객들과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실시 간으로 소통하는 극이다. <조선양반, 화성유랑기>와 <정조의 꿈>은 화성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소풍 가던 날>은 세월호에 관련된 내용으로,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이 작품으로 춘천연극제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Q.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어릴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있었으나 기회가 없었다. 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어 여유시간이 많이 생기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때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성우 선생님께 화술 수업을 들었고, 연기를 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Q. 극단에는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는가?

A. 대학로에서 지금 속해있는 극단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원래는 매체 연기에 관심이 있어서 극단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으나,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 극단에 꼭 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디션 기간은 이미 끝나있었다. 극단의 팀장님에게 무작정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연락했고, 겨우 오디션 기회를 얻어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


김유신 학생(가운데)이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Q. 어떻게 무대까지 오르게 되었는가?

A. 청소부터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극단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음향·조명 오퍼레이터와 배우들의 연습을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이후 연출님의 눈에 들어오면서 공연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극단에 들어간 후 약 5개월 만이었다.


Q. 학생 생활과 배우 생활의 시간 분배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A. 공연은 보통 저녁이라서 오전과 오후에는 학교 수업에, 저녁에는 공연과 연습에 매진한다. 오전에 틈틈이 학교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매일 평균 3시간 개인 연습을 한다. 공연에 들어가게 된다고 하면 공연 팀원들과 함께 매일 3~4시간을 추가로 연습한다. 공연 막바지에는 밤샘도 한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가?

A. 연출님이 매우 엄격하신 분이다. 연습 때 같은 장면을 한 시간 동안 반복해서 시켰다. 연출님도 같은 장면을 계속 반복하니 너무 힘들어 보이셨다. 이후 연출님과 함께 김밥을 먹으면서 “저를 포기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씀드렸다. 연출님은 “내가 너를 포기했으면 이렇게까지 하겠니?”라고 답하셨고, 그 말을 듣자마자 연출님께 감사한 마음과 죄송함이 겹쳐 눈물이 쏟아졌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10월에 <부산갈매기>라는 극을 올린다. 그때까지는 연습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복학해서 학업도 열심히 이어갈 것이다. 한 가지 직업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가면서 경영 학도로서의 길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