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NOW세종인#92 제33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에서 우승한 박진아 학생을 만나다
2022-01-28 hit 5866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박진아(호텔관광경영학전공·19) 학생


박진아 학생(호텔관광경영학전공·19)은 지난해 12월 15일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에서 ‘지(智)’를 수상하며 우승했다. 박진아 학생은 세계대회 출전권을 얻어 오는 9월 열리는 한국대표로서 월드미스유니버시티대회에 참가한다. 세계대학생 평화봉사사절단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최고상인 ‘지(智)’를 받았다. 기분이 어떠한가?

A. 노력의 결실을 얻어 뿌듯하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버텨라.”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값진 상을 받은 만큼 지덕체를 갖춘 멋진 여성이 되겠다.


Q. 월드미스유니버시티는 어떤 대회인가?

A. 지구촌의 사랑과 평화를 수호하는 지성인을 선발하는 대회이다. 미인 대회의 일종이다. UN에서 제정한 세계 평화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모든 본선 진출자는 세계대학생 평화봉사 사절단으로 임명된다.


Q. 대회의 진행 일정은 어떠했나? 

A. 서류 접수와 예비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자를 선발했다. 본선 진출자들은 2박 3일간 합숙에 들어갔다. 합숙 1일 차에는 현충원 참배, 환경 포럼 그리고 2차 예비 심사가 있었다. 2일 차의 무대 리허설을 거쳐 마지막 날에 본선 무대가 열렸다. 


Q.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대회의 취지가 좋았다. 환경오염과 기아, 질병 등 어려움에 직면한 나라에 봉사사절단을 파견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어머니께서 이전부터 대회에 관심이 많으셔서 대회에 출전해보라는 권유를 하셨다. 마침 해외 봉사를 갈 예정이어서 대회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


Q.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가?

A. 그렇다. 2019년 ‘세종나눔봉사단’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9박 10일간 해외 봉사도 다녀왔다. 봉사활동을 단원들과 함께 수업시간처럼 총 3교시로 기획했다. 어르신들과는 탈을 만들고 어린아이들과 공기놀이도 했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정 교육 봉사활동도 했었다. 동물에 관심이 많아 유기견 봉사활동도 할 예정이다.


Q. 합숙 일정에 포럼도 있었다.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나?

A. 환경을 주제로 ‘지구 온난화의 문제와 해결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참가자들이 많다 보니 다양한 해결책이 나왔다. 평소에 환경에도 관심이 많아 현장에서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그동안 생각해왔던 문제에 대해 깊이 고찰할 수 있었다.


Q. 본선 무대에 다른 행사도 있나?

A. ‘탤런트 쇼’가 있다. 개인이나 팀으로 자신의 특기를 뽐내는 자리이다. 댄스팀에 합류하여 4명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와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이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최상위 팀에게 주어지는 상도 받았다.


Q. 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 뉴스를 꾸준히 보면서 시사 이슈를 숙지했다. 지구촌 상황을 잘 알고 있어야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도 꾸준히 했다. 특히 다이어트 식단에도 신경 썼다. 이외에도 학원에서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는 스피치 방법과 모델 워킹법을 배우는 등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합숙 1일차 현충원 참배를 마친 박진아 학생


Q. 대회 준비가 힘들지는 않았나?

A. 2020년 대회가 코로나 19 때문에 일정이 계속 밀렸다. 모든 것을 준비해 둔 상황이었기에 허무하면서도 힘들었다. 그리고 당시에 21살로 참가자 중에서 어린 편에 속했다. 뛰어난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참가자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좋은 점을 배우자는 마음을 가져 대회를 더 열심히 준비했다.


Q. 참가자들과는 친한가? 경쟁자이기도 할 텐데.

A.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의의 경쟁”이라는 가치가 와 닿았다. 지적이고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배우는 점도 많다. 존재 자체로 힘을 얻는다. 합숙 당시 룸메이트 언니한테 많은 도움도 받았다. 30초 스피치와 자기소개를 함께 연습하면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영어 발음도 고쳐줬다.


Q.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는 어디서 개최되는가?

A. 올해 9월에 개최된다.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UN 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대회에는 약 40개국이 참가했다. 한국대표로 나가는 만큼 긴장되지만, 대한민국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위를 빛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


Q. 세계대회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A. 어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대회인 만큼 모든 발표는 영어로 진행된다. 이번 학기는 휴학하고 영어 회화 공부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틀에 박힌 영어만 공부해왔었는데 대회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외국 문화와 국제 문제에 관심을 두어 세계 평화봉사 사절단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UN에서 평화나 환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오래전부터 방송에 관심이 많아 아나운서를 지망했지만, 진로가 바뀌었다. 대회를 준비하고 우승하면서 나의 미래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UN에 입사하려면 석사 이상의 기준이 필요해 대학원을 준비할 예정이다.



취재/ 이유리 홍보기자(yuri42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