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지선 동문(행정학과·19)
양지선(행정학과·19) 동문은 2023학년도 강원대학교 로스쿨에 합격했다. 그는 대학교 수업과 로스쿨 준비를 병행하며 졸업 후 곧바로 로스쿨 진학에 성공했다. 해마다 로스쿨 지원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당당히 로스쿨 진학에 성공한 그를 만났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세종대 행정학과와 법학과를 복수전공하고 2023학년도 강원대 로스쿨에 합격한 19학번 양지선이다.
Q. 로스쿨에 합격한 소감이 어떠한가?
A. 대학생활을 병행하며 준비했기에 내년 시험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합격 소식을 듣고 ‘어 이게 되네?’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Q. 대학 입학 때부터 로스쿨 생각이 있었나?
A. 처음 행정학과에 들어온 이유가 사회에 관심이 많아서다. 입법·사법·행정 중에서 행정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행정법 수업을 들으며 정부가 가진 공권력에 대한 힘을 실감하고, 사인을 대하는 제재들의 부당하거나 강압적인 부분을 느꼈다. 그래서 공권력과 사인 간의 관계,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규율하는 ‘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법학과 복수전공을 하게 됐다.
Q. ‘변호사’라는 직업에는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A. ‘법학입문’ 수업을 들으며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하게 됐다. 재판 진행 과정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의 주장에 대한 타당성에 의문이 들었다. 이후 진행된 과제 피드백에서 ‘변호인의 말이 아니라 피고인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변호사의 역할은 의뢰인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정에서 의뢰인의 말을 대신하는 사람이다’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의뢰인들이 법정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명확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Q. 로스쿨 준비반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았나?
A. 로스쿨 준비에만 임할 수 있도록 이당관 3층에 위치한 전용 열람실 제공한다. 토익 시험, 인강 비용 외에 다양한 장학금도 지원한다. 또한 로스쿨 입학을 위해서는 LEET(법학적성시험)라고 불리는 시험이 가장 중요한데, LEET 준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강연도 제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도교수님의 열정이 기억에 남는다.
Q. 지도교수님은 어떤 분이셨나?
A. 한명관 지도교수님께서는 스터디 플래너부터 기상 및 취침 시간까지 관리를 해주셨다. 특히 코로나 때 밤낮이 바뀌어 힘들었는데, 교수님의 지도 관리 덕분에 일정한 패턴으로 준비에 임할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 합격 이후에도 로스쿨에 재학 중인 선배와의 식사 자리도 마련해 주시고 로스쿨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주셨다. 내 일처럼 끝까지 챙겨주시는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린다.
Q. 로스쿨 입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A. 4년제 대학교 학사학위, GPA(학부 성적), LEET(법학적성시험), 공인영어시험까지 4가지가 있어야 로스쿨 지원이 가능하다. 매년 7월에 진행되는 LEET 시험 이후 로스쿨 원서 접수를 한다. 원서 접수는 가군, 나군으로 총 2곳 지원이 가능하며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Q. LEET(법학적성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A. 실질적으로 LEET 시험을 준비한 기간이 길지는 않다. 평소 인터넷 강의가 잘 맞지 않아서 인강을 따로 듣지는 않았다. 로스쿨 준비반에서 제공해주는 책을 바탕으로 한 문제 풀이와 그룹 스터디만 진행했다. 그리고 다양한 기업에서 제공하는 LEET 모의고사를 통해 준비했다. 물론 모의고사 또한 로스쿨 준비반에서 일부 지원해준다.
Q. LEET 외에도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의 과정은 어떻게 준비했나?
A. 자기소개서의 경우 교수님의 첨삭과 그룹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다. 자소서는 ‘법학 공부를 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어필하고자 했다. 대학교 4년간의 배움을 바탕으로 나만이 가진 학업적 퍼포먼스와 열정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
면접의 경우 제시문 면접이 진행되는 로스쿨 입시 특성상 한정된 시간 내에 나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 특히 강원대 로스쿨 면접에서 나온 제시문 주제가 나와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면접 시간이 끝나고 감독관님께서 ‘벌써 시간이 다 됐어?’라고 말씀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Q. 로스쿨 준비를 하며 힘들었던 점은 없는가?
A. 1학기가 끝나고 7월에 바로 LEET 시험 그리고 POST LEET(LEET 시험 이후의 자소서와 면접 준비)까지 이어지는 기간과 대학교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무던한 성격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평소에도 ‘어쩔 수 없지’라는 말을 자주 한다.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낙천적으로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인다.

▲ 양지선 동문(행정학과·19)
Q. 대학에서 가장 감사한 순간은 언제인가?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는 교수님들과 대학에서 만난 선후배, 동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남들보다는 비교적 조용한 대학 생활을 했지만 그 속에서도 만난 인연들, 새내기 때 참여한 축제,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행사 등 무료한 일상 속 단비가 돼준 모든 순간에 감사하다.
Q. 대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는가?
A. 독서토론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이렇게 말을 많이 해본 수업이 처음이다. (웃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과정에서 내가 모르던 나의 관심사도 알게 됐다. 이론 중심의 강의식 수업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수업이기에 대학교를 다니면서 꼭 한 번쯤은 들어봤으면 하는 수업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우선 새로운 환경에서의 시작인 만큼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 대학교 생활을 하며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강원대 로스쿨에서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학업적으로는 헌법, 행정법에 관심이 많아서 이러한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리고 로스쿨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
Q.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학점은 1학년부터, 토익은 3학년 겨울방학, 로스쿨 준비반은 항상 열려있다. (웃음)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했으면 좋겠다. 특히 로스쿨을 준비하는 친구라면 꼭 로스쿨 준비반에서 준비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대학 입시에 비해 로스쿨 입시의 경우 준비 인원이 훨씬 적다 보니 정보가 한정돼 있다. 로스쿨 준비반을 통해 그런 부분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창조하라 세종처럼’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지금 나에게 닥친 상황에 실망하고 안주하기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취재 / 김남규 홍보기자(khr688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