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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교수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본정부의 책임”
2017-12-28 hit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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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장 호사카 유지 교수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가 9월 19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일본정부의 책임임을 밝히는 문서를 공개한 기자회견 후로 3개월이 지났다. 중간보고회 이후 호사카 교수의 연구 경과를 들어보았다.


호사카 유지는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의 교수이자 독도종합연구소장이다. 그는 1988년 한국에 와 독도 연구를 시작했고 지난 2003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독도를 연구하면서도 가슴 한 구석에 남아있던 일본군 ‘위안부’문제


호사카 교수는 작년에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독도 연구로 인해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정부조사 종군위안부 관계 자료집성』에 대해 알게 되고 바로 연구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문서에 대한 정식 번역본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호사카 교수는 이후 1년간 문서를 번역하는 작업을 했고, 올해 9월 문서 번역에 대한 중간보고회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증거를 공개했다.


중간보고회 이후 들어가게 된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 그리고 시작된 협박전화


호사카 교수는 중간보고회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표가 기존에 공개된 자료라며 비판을 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문서 번역에 대해 일부만 보도되어 생긴 오해임을 풀었고, 이후에는 우리나라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보고회 이후의 연구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독도 연구 당시에는 없었던 협박전화가 중간보고회 이후로 끊이지 않았다. 호사카 교수는 “연구실로 전화해 ‘독도는 일본땅이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에 책임이 없다‘는 식의 전화가 오기도 했다. 그리고 ‘테러를 하겠다’는 등의 협박 메일과 전화도 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검찰에 사건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앞으로의 연구 및 활동 계획


호사카 교수는 “11월 8일에 기본적인 번역작업이 끝났다. 2018년 2월 안에는 번역본에 해설을 달아 출판할 것이다. 역사적 배경과 지식을 알기 쉽게 담아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번역본의 출판 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호사카 교수는 “1993년 일본의 고노담화에 대한 논문을 작성 중에 있다. 해당 연구가 끝나면 일본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책임이 있음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재 및 글 | 김연서 기자(akdl7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