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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의 세계(교수편)#권경중 교수
2020-10-13 hit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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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인 유재석이 ‘부캐’로 더욱 유명해지고 있다. 국민MC가 그의 '본캐'라면, 트로트 가수 유산슬이나 싹쓰리의 유두래곤이 그의 '부캐'라고 할 수 있다. ‘부캐’는 부(副)캐릭터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본(本)캐(본래 캐릭터)’와 상반되는 뜻의 신조어이다.


권경중 교수(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는 여러 종류의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부캐를 가지고 있다. 공대 교수와는 상반되는 권 교수의 부캐를 알아보았다.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고 있는 권경중 교수(오른쪽)


Q. 악기를 취미로 한다고 알고 있다.

A. 여러 종류의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것이 취미이다. 그중 자신 있게 연주가 가능한 악기는 일렉트릭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잠시 손을 놓고 있지만 최근 2년 동안 호른도 배우고 있다.


Q. 언제부터 악기를 배웠는가?

A. 고등학생 때 락음악을 정말 좋아했다. 대학 입학 후 밴드를 만들어 꼭 대학가요제에 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 대입 시험 다음날 학원에 등록해 일렉트릭베이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악기를 배우다 보니 점차 재즈에도 관심이 생겼다. 그 후 실용음악과 교수인 재즈 베이시스트에게 콘트라베이스 레슨을 받았다. 현재 콘트라베이스도 연주하고 있다.


Q. 언제 연습을 하는가?

A. 취미로는 좋아하는 것 하나만 꾸준히 하는 성격이다. 악기 연주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시간이 생기면 악기 연습을 한다. 하루에 시간을 정해놓고 연습을 하는 것보다는 일을 하면서 휴식이 필요할 때나 시간이 많이 남을 때 주로 한다.


Q. 악기를 연주하면서 연구도 해야 하지 않나. 어려운 부분은 없는가?

A. 연구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악기 연습을 하지 않는다. 보통 연구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연주를 한다. 정기적으로 하는 공연은 기간이 정해져 있어 공연 날까지 틈틈이 연습하기 때문에 연구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Q. 악기 연주가 연구에 방해가 되지 않는가?

A. 악기 연주가 주가 된다면 방해가 될 수 있다. 연구 생활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일 수 있다. 꾸준한 악기 연주는 스트레스를 크게 풀어준다. 이 점은 오히려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 


Q. 어떤 점이 연구에 도움이 되는가?

A. 연구는 주로 연구실에서 진행된다. 연구실에서 장기간 있게 되면 자유로운 사고가 막히게 된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답답한 기분을 전환 시켜주고 더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


Q. 악기 연주의 매력이 무엇인가?

A. 악기 연주는 잘하고 못하고의 수준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꾸준히 연습할 경우 연주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악기는 혼자 연주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주할 때의 매력이 정말 크다. 교수들, 학생들과 함께 오케스트라를 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Q. 기억에 남는 연주가 있는가?

A. 학교 구성원들과 학교 행사나 봉사활동 연주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는 졸업식 연주이다. 학교를 떠나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연주를 듣는 얼굴을 보면 몹시 뿌듯하고 벅차오른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악기를 연주하는 취미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정말 좋은 역할을 한다. 결국에는 좋은 연구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준다. 교수로서 연구와 교육에 신경 쓰면서 취미 생활도 꾸준히 할 생각이다. 



취재/ 이석주 홍보기자(tjrwn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