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NOW세종인#100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연구원 장석준 동문을 만나다
2022-05-03 hit 1203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장석준 박사(천문우주학과·10)와 STaRS 코드 웹사이트


장석준 동문(천문우주학과·10)은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연구원이다. 그는 대학원 과정에서 STaRS 코드를 개발하며 관련 분야 연구에 큰 공헌을 했다. 2022년부터 세계 천체물리학을 선도하는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하는 장석준 동문을 만났다.


Q.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어떤 곳인가?

A. 독일의 국가 연구소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연구소 중 하나이다. 독일 정부가 지원하고 연구에 대해 관여하지 않아 자유로운 연구가 가능한 곳이다. 천체물리, 물리, 생물, 기후변화 등 다양한 과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한다. 


Q. 연구소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가?

A. 초기 우주의 수소 방출선 연구를 한다. 기존에 대학원 과정에서 하던 ‘라이먼 알파’라고 하는 수소 방출선 연구를 더 본격적으로 한다. 연구하기 좋은 환경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구자들과 함께 만나며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Q. 막스플랑크 연구소에 근무하게 된 비결은 무엇인가?

A. 나의 복사 전달 연구 결과를 인상 깊게 봐준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세계에서 복사 전달 연구를 하는 연구원이 많지 않은 희귀한 분야인 것도 장점이 있었다. 연구소가 나의 지도교수인 이희원 교수님의 연구를 주목했던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Q. 대학생활은 어떠했는가?

A. 주도적으로 대학 생활을 하려 노력했다. 물리천문학과 학생회장을 맡으며 학생회 활동을 했다. 직접 천문학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기도 했다. 동아리 내 학술제도 한 학기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진행하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공부를 적극적으로 해왔다. 


Q. 연구에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이나 공부가 있다면?

A. ASC 교내 천문학 코딩 동아리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 동아리에서 천문학적인 현상을 코딩으로 해석하는 활동을 했다. 예를 들어 코딩을 통해 관측 각도에 따라 별의 밝기가 어떻게 변하는가 등의 상대적으로 간단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천문학은 단순히 별을 관측하는 것이 아닌 관측한 데이터를 코딩으로 분석하는 학문이다. 동아리 활동이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Q. 대학원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연구했는가?

A. 주로 수소 방출선과 관련된 연구를 해왔다. 우주의 수소와 빛이 상호 작용을 할 때 빛의 파장이 변하는 등의 여러 변화가 생긴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를 계산해서 시뮬레이션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관측 자료와 비교 분석하고 그 형태가 어떤지, 어떤 물리적인 특성을 갖는지 등을 시뮬레이션해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STaRS 원자 코드를 만들기도 했다.


Q. STaRS 원자 시뮬레이션 코드는 무엇인가?

A. Sejong Radioactive Transfer through Raman and Rayleigh Scattering의 약자이다. 쉽게 말해 수소에 의한 산란과정을 설명하는 코드이다. 우주에서 나오는 자외선과 중성수소의 산란과정을 시뮬레이션해 중성수소의 운동학적인 효과와 열적 상태를 서술할 수 있다. 세종대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담아 세종대의 ‘S’를 코드 이름에 붙였다.


Q. STaRS 코드는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A.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 기존에 계속해서 해오던 연구의 성과이다. 수소 산란과정과 복사 전달 연구에 도움이 될 코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사용할 수 있게 공개했다. 기존에 없던 첫 번째 코드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 


Q. 연구원으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A. 처음으로 논문을 작성했을 때가 가장 뜻깊었다. 직접 논문을 작성하면서 연구가 단순히 기존의 지식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지식을 만들어내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연구가 인정을 받아 저널에 올라갔다는 사실도 의미가 깊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먼저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2, 3년 정도 연구를 하려고 한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연구 교수 혹은 연구원을 하고 싶다. 연구를 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좋다. 천체물리학 연구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 목표이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원이 되는 것이 대단히 똑똑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즐기고 열심히 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했으면 좋겠다. 후배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찾아줬으면 한다.



취재/ 김병찬 홍보기자(byeongchan1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