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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2014 세계과학한림원 서울포럼과 사이언스오픈랩
2014-12-31 hit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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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문은이 교수(바이오융합공학과)가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국내외의 유명 과학자들이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 모였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이 주관하는 세계과학한림원 서울포럼에 참석한 이들 과학자들은 이틀에 걸쳐 ‘창조경제를 위한 과학’을 주제로 깊이있는 연구결과들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행사는 크게 물리, 화학, 생리·의학, 생명과학분야로 나누어 국내외의 과학자들이 강연을 하거나 토의를 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다섯 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특별강연을 하는 시간에는 학생들과 과학자들로 컨벤션 센터가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 행사에는 197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이바르 이예버(Ivar Giaever),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히데키 시라카와 (Hideki Shirakawa), 아론 시카노바(Aaron Ciechanover), 댄 셰흐트만 (Dan Shechtman) 등이 방문해 특별강연을 했다.


특히 197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이바르 이예버 (Ivar Giaever) 미국 렌슬러공대 명예교수의 ‘Nanotechnology, Biology and Business’란 주제의 강연에서는 청중들이 강연의 내용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노트북과 메모지 위에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둘째 날 오후에는 세종대학교 생명공학과 문은이 교수가 ‘암의 성장에 대한 골수에서 유래한 세포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문은이 교수의 강연이 끝나자 많은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며 주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포럼에 참가한 노소연(생명공학과·12)학생은 “노벨 수상자의 강연을 직접 들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음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뜻 깊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세종대학교에서 이런 행사들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여성과학자를 꿈꾸는 여고생들과의 만남

세종대학교 세포분자생리 연구실 ‘사이언스오픈랩’ 진행


▲오픈 사이언스랩에 참여한 여고생들과 담당조교, 문은이 교수


토요일 오전, 대학생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앳된 얼굴을 한 소녀들이 세종대학교 충무관으로 향했다. 바로 세종대학교 세포분자생리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사이언스 오픈 랩’이라는 행사에 참여하는 여고생들이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 포럼과 로레알 코리아가 주최한 이 행사는 여고생을 대상으로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미래 여성 생명과학자를 발굴,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열렸다. 즉 현재의 여성과학자가 미래의 여성과학자들을 위해 지식과 재능을 나누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2013년부터 매년 10월에 진행돼온 이 행사는 여고생들에게 뛰어난 여성과학자들의 연구실에서 직접 실험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여고생들은 세종대학교 세포분자생리 연구실에서 진행한 ‘암세포의 이동 조절과 암전이의 상관성에 관한 분자와 세포의 생물학적 고찰’을 주제로 한 총 여섯 개의 실험(암세포의 이동 유도, 암세포의 염색/세포이동과 모양 관찰, 암세포 인자 확인, RNA의 농도와 순도 측정, PCR기법을 이용한 암세포 조절인자 확인, 현미경을 이용한 암세포의 폐전이 및 대표 장기조직 관찰)에 참관할 수 있었다. 이는 대학교 학부생 실험 실습 중에서도 상당한 퀄리티를 갖춘 수준의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실험을 주관한 문은이 바이오융합공학과 교수는 실험실을 돌아다니며 어린 학생들이 실험에 잘 따라오게 하기 위해 현미경을 보는 바른 자세부터 각 실험 원리와 방법까지도 자세히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조별로 담당 조교를 배치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교수와 조교의 노력에 힘입어 학생들은 쉽지 않은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배움에 눈을 반짝이며 야무지게 실험을 수행해냈다.


▲박유정(조치원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담당 조교의 도움을 받으며 현미경으로 실험결과물을 확인하고 있다.


실험에 참여한 박유정(조치원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평소 학교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심도있는 주제로 조원끼리 토의하며 실험해서 좋았다. 암세포에서 RNA를 추출하는 것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려운 실험이었는데도 담당 조교가 세세히 설명해줘서 좋은 실험결과가 나왔다. 흥미로운 생명과학 세계를 경험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취재 및 글|양은비 홍보기자(silverain05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