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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64 여성복 브랜드 유어네임히얼 대표 김민정 동문을 만나다
2021-03-02 hit 2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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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패션디자인학과·06) 동문


김민정 동문은 여성복 브랜드 유어네임히얼 대표이다. 유어네임히얼은 배우 수지, 가수 아이비 등 셀럽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이다. 그는 유명 잡지의 패션 에디터로 8년간 일하다가 직접 창업했다. 용돈벌이로 시작해 지금은 50억 이상의 규모로 사업을 크게 성장시킨 그를 만났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A. 대표로서 컬렉션의 전체적인 진행 과정을 확인한다. 이후 디자인팀, MD팀, 그래픽 팀과 별도의 미팅을 가진다. 팀마다 진행 상황과 애로 사항을 확인한 후 피드백을 주고 생산 공장도 확인한다. 외부 미팅도 종종 있다. 입점한 플랫폼의 담당자를 만나 새로운 기획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동종업계 사람들을 만나 시장 상황을 물어보기도 한다.


Q. 유어네임히얼 옷은 어디서 볼 수 있는가?

A. 유어네임히얼 온라인 사이트와 입점된 플랫폼 사이트인 W컨셉 스토어를 통해 옷을 볼 수 있다. 서울 성수동에 오프라인 매장에도 있다. 롯데백화점 명동점, 잠실점, 대구점에서 운영하는 편집숍인 엘리든 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롯데, 신세계, 신라 온라인 면세점에도 입점되어 있다. 


Q.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가? 

A. 대학 입학 전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패션 에디터가 되고 싶어 패션디자인학과에 진학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 현 Jtbc인 중앙일보 자사 <쎄씨> 매거진에 공채로 입사해 꿈을 이뤘다. 이후 <하이컷>, <얼루어>, <인스타일> 등에서 패션 에디터로 일했다. 트렌드 최전선에서 에디터로 패션 관련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Q. 패션 에디터의 일은 어떠했는가?

A. 매달 새로운 유명 스타들과 잡지의 표지부터 메인 화보까지 제작했다. 낯선 해외에서 오랜 시간 화보 촬영을 하고 세계적인 패션위크를 매 시즌 도시 별로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배우 박서준과의 화보 촬영이 기억에 남는다. 파리에서 패션쇼가 끝나자마자 공수 받은 디올의 S/S 봄여름 컬렉션 대표 룩을 영하 17도 뉴욕의 브루클린 거리에서 떨며 촬영했다.


Q. 창업은 어떻게 하게 됐는가?

A. 트렌드를 빨리 알 수 있는 패션 유행의 최전선에서 일을 하니 사업에 대한 갈망은 늘 있었다. 10년 가까이 같은 일을 하면서 안주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패션 시장에 대한 전망과 가능성도 잘 알고 있었기에 창업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좋아하는 옷으로 사업을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Q. 유어네임히얼의 의미는 무엇인가?

A. 누구나 소중한 물건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부터 아끼던 물건에는 이름을 지어주곤 했다. 유어네임히얼에서 만들어진 옷도 누군가에게 가장 아끼고 싶은 물건으로 기억되고 싶었다. 


Q. 창업 과정은 어땠는가?

A. 처음에는 마켓 형태로 블로그를 운영해서 투잡으로 시작했다. 점점 주문이 늘고 매출에 가속도가 붙을 시점 수많은 고민 끝에 회사를 그만두고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했다. 지금은 자사 사이트와 한 유통 플랫폼을 통해 옷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성수동에 카페 겸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차근차근 준비했던 덕분에 창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다.


Q. 현재의 매출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A. 수많은 유행과 스타일에도 브랜드의 색깔이 분명하도록 제품을 만들었다. 지금은 토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지만 처음에는 머메이드 스커트와 청바지 주력 상품에 집중했다.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명확했던 덕분인 것 같다.


Q. 대학생활은 어땠는가?

A. 대학 시절 학생회 활동을 했다. 학생회 덕분에 다양한 과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특별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학생회 활동 덕분에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었다. 대학 시절 만들어둔 인간관계가 사회에서 좋은 창업 기반이 되었다.


Q. 코로나19 상황으로 매장 운영 변화가 있었는가?

A. 온라인 매출이 80% 이상 차지하고 있어 매출 감소 체감은 덜하다. 하지만 성수동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피해가 심하다. 유동 인구가 많은 동네 특성상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매장의 매출은 현저히 떨어졌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이벤트나 기획전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감소 피해를 줄이고 있다.


Q. 언제 보람을 느끼는가?

A. 매 시즌 출시하는 다양한 컬러나 패턴의 머메이드 스커트를 모두 수집하는 고객들이 많다. 엄마와 딸이 출시된 옷을 입고 기뻐하며 사진을 찍어 보내준 적도 있었다. 고객들이 유어네임히얼 옷을 입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유어네임히얼의 21 spring 컬렉션과 유어네임히얼의 세컨 브랜드 라인을 준비 중에 있다.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상품을 계속해서 연구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어네임히얼을 누구나 알 수 있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으면 한다. 옷이 좋아 패션 잡지를 구독하기 시작했고 패션 에디터를 꿈꿨다. 패션 에디터의 꿈을 이뤘지만 원하는 옷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스커트 전문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서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 



취재/  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