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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88 IBM 캐나다 지점 UX 디자이너 최우영 동문을 만나다
2021-11-25 hit 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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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동문(산업디자인학과·06) 


최우영 동문(산업디자인학과·06)은 IBM 캐나다 지점 Global Business Service 부서의 UX 디자이너이다. 그는 2011년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이랜드에서 의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기도 했다. 올해 4월부터 IBM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는가?

A. 일반 회사의 포털 웹사이트, 모바일 앱 등을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미쓰비시 중공업, 아메리칸 항공, 메트라이프가 있다. 주로 클라이언트와 회사 사람들과 회의를 자주 한다. 일주일에 3번 이상은 클라이언트와 만나 디자인 리뷰를 진행한다. 회사 사람들과는 매일 15분씩 업무 상황을 보고하고 2주마다 업무에 대해 복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Q. UX 디자인은 무엇인가?

A. UX 디자인은 사용자가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용자의 행동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UX 디자인은 주로 다양한 시각적 요소를 이용한 웹 디자인을 의미한다. 사용자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에 맞게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포함한다.


Q. 업무의 어려움은 없는가? 

A. 같은 팀이나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이 많다. 미팅 일정이 불규칙적이어서 개인 일정을 정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또한 미팅 후에 혼자 디자인 작업을 하는 시간도 필요해서 미팅 간격과 디자인 작업 시간을 잘 고려해서 일정을 정하고 있다.


Q.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는가?

A.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앞으로 디자인을 전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디자인을 배우고자 수능을 치고 실기고사를 치러 세종대 미대에 진학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디지털 분야의 디자인에 관심이 생겼고 디자이너로서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하게 됐다.


Q. 주로 어떤 분야의 디자인을 공부했는가?

A. 디지털 디자인 분야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앱, 웹사이트, 게임과 같은 소프트웨어 디자인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됐다. 평소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에 대한 개선점을 고민하곤 했다. 해결안을 떠올린 후 직접 실현해보기 위해 UX 디자인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Q. 대학생활은 어땠는가?

A. 다양한 외부 공모전에 참가하거나 대외활동을 했다. 게임회사에서 학생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소셜미디어로 홍보를 하고 디자인 챌린지 등을 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같은 학번 친구들과 모여서 디자인 툴을 공부하기도 했다. 주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그래픽 툴과 프리미어와 애프터이펙트와 같은 영상편집 툴 등을 공부했다. 


Q. 대학졸업 후 어떤 일을 했는가?

A. 졸업 후 이랜드에 입사해서 의류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 업무를 했다. 웹사이트나 게임 디자인에 관심이 더 많았기에 기존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퇴사했다. 그 후 웹디자인 에이전시에서 모바일앱, 차량용 네비게이션, 스마트 티비 등 다양한 장치의 디자인 일을 했다. 디자인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외국에서도 일해보고 싶어 캐나다 유학을 결심했다.


Q. 유학생활은 언제 시작했는가?

A. 2015년부터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Interactive Media Design을 전공하며 UX, 기본 HTML, 자바스크립트 등 웹 개발에 필요한 언어들을 배웠다. 마지막 학기에는 산학 형식으로 클라이언트와 만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유학 중 여러 경험을 하면서 대규모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디자인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다. 졸업 후 원하던 글로벌 회사인 IBM에 입사했다.


Q. 취업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 캐나다에서 유학 생활을 마친 후 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 회사 등을 거쳐 IBM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실무 경력을 쌓으며 UX 디자인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를 잘 준비했던 것이 IBM에 취업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


Q. 캐나다 생활은 어떠한가?

A. 처음에는 먼 이동거리, 물가 등이 적응이 안 되었다. 지금은 여러 환경에 익숙해졌다. 인터넷 환경도 한국만큼 빠른 것은 아니지만 크게 불편한 점을 못 느꼈다. 다만 외국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생각날 때면 힘들 때가 종종 있다.


Q. 회사 근무환경은 어떠한가?

A. 코로나 상황 이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하루 중 8시간을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다. 재택근무에 필요한 장비와 인터넷과 기타 비용 등을 회사에서 지원해주기도 한다. 또한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회사 경비로 여러 나라나 지역을 다닐 수도 있다. 


Q. 한국 회사와 외국 회사 생활의 차이점이 있는가?

A. 한국 회사에서 일했을 당시 힘들었던 부분은 사람 관계였다. 지나치게 간섭하는 일이나 수직적인 구조에서 소통하는 것이 불편했다. 하지만 입사 동기끼리는 잘 지내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외국 회사에서는 개인주의가 강해 업무시간이나 여러 부분에서 자유롭지만 챙겨주는 사람도 없다. 한국에서의 팀 회식이나 사람 간의 정이 그리울 때가 있다. 


Q. 회사 동료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A. 일을 잘 처리하면 갈등 없이 지내는 것 같다. 나라의 정치와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가 종종 있다. 다른 사람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해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회사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는 잘 안 하는 분위기여서 크게 힘들지는 않다. 또한 타국 출신의 직원이 많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있다. 별 어려움 없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평소 설득력 있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디자인 제안을 한다. 앞으로 리서치나 데이터 수집 일에 집중해보고 싶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와 인지심리학적 지식이 뒷받침될 때 의미 있는 데이터 수집을 할 수 있다. Human Computer Interaction 대학원에 진학해 디자이너로서 역량을 향상시켜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학교와 외부에서 쌓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또한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UX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IT 분야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므로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해보길 조언한다. 또한 어떤 디자인 툴과 프로그램 언어를 배워야할지 찾아보고 공부하면 좋겠다.



취재/ 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