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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108 KNN(SBS 부산경남) 기상캐스터 오희주 동문을 만나다
2023-02-08 hit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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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주(신문방송학과·16) 동문


오희주 동문(신문방송학과·16)은 2022년 3월 KNN(SBS 부산경남)에 입사한 1년 차 기상캐스터이다. 그녀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기상캐스터가 됐다. 현재 ‘KNN 뉴스아이’ 프로그램에서 날씨를 전달하고 있는 오희주 동문을 만났다.

Q. 기상캐스터 생활은 어떠한가?

A. 오랫동안 간절히 꿈꿔왔던 일이라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과 날씨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에 매일 날씨를 전하며 사명감도 더 생기는 중이다. 아침 방송을 위해 새벽에 출근할 때는 피곤하긴 해도 사람들의 하루를 열어준다는 생각에 늘 뿌듯함을 느낀다.


Q. 현재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가?

A. 격달로 방송 시간대가 바뀌는데 이번 달은 오후 8시 30분에 하는 ‘KNN 뉴스아이’에서  날씨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은 아침 뉴스 인 ‘KNN 모닝와이드’에서 날씨를 전한다. 


Q. 기상캐스터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학원 선생님의 추천이었다. 아나운서 학원 커리큘럼 중 날씨 리포팅이 있었는데 그때 기상캐스터와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호기심을 갖고 연습하다 보니 큰 흥미를 느끼게 돼 기상캐스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Q. 방송 시작 전 준비는 어떻게 하는가?

A. 아침 뉴스를 진행할 땐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난 뒤 회사에 도착하면 4시 20분쯤 된다. 그 시간에 기상청에서 발표한 날씨 자료가 올라오면 그 자료들을 참고해서 원고를 작성하고 그래픽 cg를 직접 그려서 cg팀에 의뢰한다. 원고를 다 쓰고 분장을 받고 의상까지 갈아입으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Q. 방송에 들어가기 전 긴장을 다스리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는가?

A.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도움이 됐다. 처음엔 심호흡을 크게 해보기도 하고 떨지 말자는 주문도 스스로 해봤다. 그렇게 하니까 긴장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해서 그런지 더 긴장이 됐다. 한 번은 정신없이 준비하고 바로 방송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훨씬 덜 떨렸다. 그 뒤부터는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임하는 중이다.


Q. 기상캐스터를 도전하는 과정은 어땠는가?

A. 서류는 무난히 통과했지만 늘 최종 면접에서 고배를 마셔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수백 명의 지원자들 중 합격자는 한 명 내지 두 명이기 때문에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인생은 칠전팔기라고 불합격에 좌절했다가도 새로운 채용 소식이 들려오면 심장이 뛰었다. 취업 준비를 할 당시에는 빨리 합격해서 불안함을 떨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지만 기상캐스터가 된 지금 시점에서 그때를 돌아보면 간절하고 치열했던 과거의 내 모습이 애틋하게 느껴진다. 


Q.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A. ‘될 수 있을까?’가 아닌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항상 되뇌었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오히려 확신을 가지려 노력했다. 실제로 이런 마음가짐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에 가장 큰 힘이 됐다. 지도해 주신 선생님도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말도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오희주 동문


Q. 기상캐스터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날씨에 대한 관심과 애정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현직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며 더더욱 느낀다. 특정 시기에는 매일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매일 다른 날씨를 마주한다. 원고를 직접 작성한다는 기상캐스터의 업무 특성상 항상 날씨를 섬세하게 느끼고 이를 원고에 녹여낼 줄 알아야 한다. 일례로 온몸이 얼어붙을 것 같이 추웠을 때 일부러 바깥에 오랜 시간 있었던 적도 있다.


Q. 입사 후 어려운 일은 없었는가? 있었다면 어떤 점이 어려웠나

A. 감사하게도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크게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었다. 함께 일하는 분들과도 모두 잘 지내고 있어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Q. 컨디션을 꾸준히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가?

A.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아무래도 매일 좋은 텐션으로 방송을 해야 하다 보니 체력 관리는 필수이다. 지금은 개인PT를 하고 있고 이전에는 발레 레슨을 받았었다. 또 목에 좋은 배도라지청이나 프로폴리스도 섭취하고 있다.


Q. KNN이라는 직장의 장점은 무엇인가?

A. 다양한 기회들을 많이 제공해 준다. 기상캐스터이지만 라디오 DJ로도 활동하고 있고, <굿모닝 투데이> 라는 프로그램에서 간간이 리포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여러 장르의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회사 규모도 큰 편이라 아나운서 동료들이 많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날씨 하면 오희주’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기상캐스터가 될 것이다. 단순히 날씨만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일상을 더 잘 챙길 수 있을지 꾸준히 고민하며 발전하고 싶다. 


Q. 기상캐스터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A. 나와 인연이 닿는 회사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다 보면 반드시 나의 진가를 알아주는 곳이 있다. 본인만의 가치를 품고 정진하길 바란다.



취재/ 김두겸 홍보기자(duky11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