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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117 에이블리의 마케터 정원준 동문을 만나다
2023-06-28 hit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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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준 동문 (경영학전공·13)


정원준 동문(경영학전공·13)은 의류 플랫폼 기업 ‘에이블리’의 마케터이다. 그는 마케팅 직무로 일하기 위해 대학 시절부터 다양한 마케팅 관련 경험을 쌓았다. 현재 플랫폼 산업의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에이블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 

A. CRM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CRM 마케팅은 고객 관련 정보를 분석해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는 일이다. 마케팅 대상은 서비스 미사용자나 첫 사용자, 충성 고객 등 다양하다. 세분된 대상별로 적재적소의 마케팅을 기획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는 일이 주요 업무이다. 


Q. 업무의 어려운 점은 없는가? 

A. 마케팅 기획은 명확한 정답이 없는 일이다. 고객마다 수요가 워낙 다양하고 시장의 상황이 매우 빠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막막함을 느끼곤 한다. 적절한 마케팅 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에 가까워지는 길이라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기획 단계를 마친 후에는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효과를 검증하고 개선할 점을 찾는 데 집중한다.     


Q.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 

A. 회사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느낄 때 가장 뿌듯하다. CRM 마케팅의 목적은 우리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고객의 이용률을 높이는 데 있다. 고객의 성향이나 취향을 파악해 구매까지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출의 지표가 되는 데이터를 파악해 주문 수나 주문자 수가 늘어났음을 확인했을 때 보람을 느끼곤 한다. 


Q. 마케팅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있는가? 

A. 대학 시절 마케팅 전공 수업을 들으며 마케팅에 흥미를 느꼈다. 경영학을 전공하며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곤 했다. 마케팅을 비롯해 회계나 인사, 공급망 관리 등 여러 경영학 분야에 관심을 두고 수업을 들었다. 그중 마케팅 분야는 전공 심화 수업까지 수강할 정도로 흥미가 컸기에 자연스레 마케팅 직무를 준비하게 됐다. 


Q. 대학 생활은 어땠는가?

A. 기본에 충실한 학생이었던 것 같다. 1학년 때는 학업에 소홀했던 것이 아쉽다. 군대 전역 후에는 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학점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 마케팅 직무에 관심을 두게 된 이후에는 마케팅과 관련된 활동을 찾아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 했다. 나와 같이 마케팅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모인 스터디와 동아리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Q. 대학 시절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이 있다면? 

A. 학과 내 스터디와 동아리가 마케팅 직무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마케팅 관련 스터디와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마케팅의 실무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 전공 수업의 이론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를 파악하는 감각도 필요했다. 스터디와 동아리 활동에 충실히 임하며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었다. 


Q. 마케터에게 핵심적인 역량은 무엇인가? 

A.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은 기업이 맞닥뜨린 문제를 개선하는 수단이다. 마케터가 되고자 한다면 실제로 기업이 마주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 활동을 적극 추천하고,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개인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관련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 


Q. 현재 직장에서 일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나? 

A. 첫 직장은 배달서비스 플랫폼 ‘요기요’에서 인턴으로 시작했다. CRM 마케팅은 생소한 일이었지만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돼 4년 동안 일하며 CRM 마케팅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에이블리로의 이직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마케터로서 나의 능력을 시험하고 성장할 기회였다.


Q. 마케팅 직무로 일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A. 남들과 차별화되기 위해선 나만의 뾰족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산업에서, 어떤 종류의 마케팅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준비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나의 경우는, 플랫폼 산업에서 마케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자세히 파악해 준비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대학 시절에 최대한 많은 플랫폼 앱을 설치해 푸시 알림을 받아 보면서 플랫폼별 마케팅 방식을 연구하기도 했었다. 


Q. 마케터에게 데이터 분석 능력은 필수인가?

A. 마케터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데이터 기반의 사고이다. 마케팅 직무로 일하기 위해선 고객 관련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데이터 애널리스트와 같이 데이터를 직접 가공하고 발전시키는 능력까지 요구되진 않는다. 데이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순 있지만, 실무 경험을 통해 마케팅 직무의 핵심 역량을 키우고자 노력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CRM 마케팅의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회사 업무에 집중하며 데이터에 대한 시각, 마케팅에 관한 감각을 익히고 있다. 같은 마케팅 직무라 하더라도 산업별, 회사별로 업무는 천차만별이다. 다양한 직무의 사람과 의견을 나누며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끊임없이 노력해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마케터로 거듭나고자 한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계획을 이루기 위해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산업에서 어떤 일을 할지 깊게 파고들어 생각해 보길 바란다. 현직자와 직접 얘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도움을 청한다면 흔쾌히 도와줄 사람이 많다. 직장인의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와 같은 커뮤니티를 활용한다면 현직자와 이야기 나눌 기회를 얻기 쉬울 것이다.



취재/ 조무송 홍보기자(cjswo6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