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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젊은 여성 과학자 특강 진행
2024-04-19 hit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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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특강을 진행 중인 배한나 박사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는 지난 8일 영실관에서 ‘극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물’, ‘갯끈풀의 한국 유입’에 대한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환경 융합 사회 속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해당 분야 내 환경과 관련된 주제의 연구 동향과 미래 전망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습득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1부와 2부로 구성된 특강은 지오시스템리서치 선임연구원인 배한나 박사와 인하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인 최선민 박사가 각각 맡았다.


‘극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1부 특강에서 배한나 박사는 염전과 남극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에 대한 연구 동향을 이야기했다. 배 박사는 극한 환경 학문에 대해 “바다에 명태를 살리기 위해 종자도 뿌리는 등 여러 노력을 했음에도 명태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환경이라면, 그러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종을 예측하는 학문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메조코즘’이란 통제된 조건에서 자연환경을 조사할 수 있는 야외 실험 시스템을 통칭하는데, 이러한 메조코즘 시설의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염전이다”며 “일반적으로 생물이 살 수 없는 염전에도 실제로는 다양한 규조류들이 존재한다”고 했다.


끝으로 “규조류와 같은 저서 군집은 극한 환경에서도 빠르게 서식할 수 있다”며 “특히 생태계 일차생산자로서 초기 서식처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부 특강을 진행 중인 최선민 박사


‘지질학적 관점에서 갯끈풀 유입이 가지는 의미’라는 주제로 진행된 2부 특강에서 최선민 박사는 “강화도 갯벌은 우리나라 갯벌 면적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를 지니고 있다”며 “이곳에 외래 식생인 갯끈풀이 2006년에 최초로 유입되며 2016년부터 유해해양생물,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돼 본격적인 제거 사업이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갯끈풀로 갯벌이 육지화되며 기존 갯벌에서 살던 생물들이 살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존재하기도 한다. 그러나 갯끈풀이 해안침식 방지 및 수질 정화에 대한 기능도 하고 있다”며 갯끈풀의 긍•부정적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최근 갯끈풀이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으로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며 “갯끈풀에 대해 각국의 극단적인 환경에서 다룬 개념을 단순히 대입하기보다는 한국 연안에 맞는 갯끈풀의 영향을 찾아봐야 한다”고 했다.


특강을 들은 나윤형(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23) 학생은 “대기환경 기후변화 수업을 통해 이번 특강을 듣게 됐다”며 “생소하지만, 환경 관련 다양한 분야의 연구 과정과 에피소드를 들으며 최근의 연구 동향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취재 / 김남규 홍보기자(khr688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