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세종대, 밀알복지재단 김해영 사회복지사 초청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특강 진행
2017-05-14 hit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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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영 사회복지사(왼쪽4번째)가 특강에 앞서 신 구 총장(왼쪽3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소속 김해영 사회복지사가 최근 세종대에서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라는 제목으로 채플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세종대 ‘창업과 기업가 정신’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김해영 사회복지사는 14년 째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어릴 적 여자라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밀쳐져 척추장애 판정을 받아 134cm라는 키를 가지고 있지만, 그녀가 가장 낮은 곳에서 쏘아 올린 희망의 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사회복지사는 “어렸을 때 나는 죄인이었다. 여자인 죄, 장애인이 된 죄, 심지어 동생들이 많은 것도 나의 죄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어머니는 내가 아버지를 죽게 했다고 하셨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졸지에 가장이 된 나는 동생 4명을 돌보기 시작했고, 어머니에게 매일 같이 매질을 당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나만 때리시고 동생들은 손을 대지 않으셨다. 그렇게 끊임없는 매질과 차별에 견디다 못해 집을 나왔다. 살기 위해 어린 나이에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며 삶을 이어가야만 했다.”고 술회했다.


▲ 김해영 복지사가 세종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식모살이를 하다가 우연히 서울 중부기술교육에서 운영하는 무료 직업훈련을 받을 기회가 생겼다. 편물기술을 배우게 되어 식모살이를 그만두고 여공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나름 손재주가 좋아 <전국 장애인 기능대회>와 <전국 기능대회>에서 기계편물 부문 금메달을 수상했다. 나중에는 <제2회 세계 장애인 기능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철탑산업훈장까지 받았다. 그 후로 직장을 다니며 뒤늦게 대학입시를 준비하다가 우연히 한 잡지를 보게 되었다. 거기에는 직업 10계명이 적혀 있었고, 그중 한 구절이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라’였다. 여태껏 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오며 살아왔던 과거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아프리카 자원봉사 모집광고를 접하고 기술을 배운 내가 1, 2년만 갔다 오자는 생각으로 머나먼 여정에 올랐다.


▲ 김해영 사회복지사와 보츠와나의 아이들


김 사회복지사는 14년 동안 보츠와나의 굿호프라는 마을에서 현지인에게 편물기술을 알려주는 굿호프 직업 학교를 운영했다. 4년 동안은 교사로, 10년 동안은 교장으로 있었다. 1, 2년만 갔다 오려 했던 생각은 그곳에서 바뀌었다. 아이들이 눈에 밟혀 차마 떠날 수가 없었다. 보츠와나의 아이들에게서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가난하고, 무지하고, 희망이 없는 모습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슬픔도 잠시, 보츠와나 사람들은 나를 극진히 대접하고, 믿어주고, 인정해줬다. 한 번도 장애라는 외형적 불편함으로 차별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예쁘다”, “아름답다”는 말로 나를 감싸주었다. 나는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예쁘다는 말을 들어보았다.


굿호프 직업학교를 운영하던 중 스스로에게 의문점이 생겼다.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내가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가? 내가 걷고 있는 길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다. 그렇게 나는 만 38세의 나이에 미국 콜롬비아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7년 동안의 학업을 마치고 비자를 기다리던 중 밀알복지재단에서 아프리카 사업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다. 덕분에 현재까지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지원사업과 희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참 희망 전도사로서 활동하던 때 <국민훈장 목련장>과 <KBS 감동대상 희망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다이아몬드는 반드시 커팅 프로세스를 거쳐야 진가를 누릴 수 있다. 우리 인생도 다이아몬드처럼 단련과정이 필요하다. 깎이고 다듬어지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인생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학취개진(学就開進) ‘배움으로써 어려움을 이기고, 배움으로써 꿈을 찾고, 배움으로써 비전을 세우며, 배움으로써 삶을 나눈다’는 뜻이다. 김해영 사회복지사의 자서전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에 나오는 말이다. 배움을 향한 가슴 뛰는 열정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것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져 누구에게도 보호 받지 못하고 스스로를 지켜야 했던 그녀의 삶은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다.


한편 세종대 신 구 총장은 “김해영 사회복지사는 ‘월급이 적은곳 으로 가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라’는 직업 선택의 십계명을 그래도 실천했다.”며 “김 복지사가 세종대 많은 학생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준 것에 감사드린다. 세종대는 학생들에게 봉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하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세종대 홍보실(hongbo@sejo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