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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주선> 연출로 주목받은 영화예술학과 오유빈 학생을 만나다
2021-02-08 hit 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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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빈 학생 (영화예술학과‧15). 사진=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제공



▲영화 <이주선> 포스터



▲영화 <이주선>을 촬영 중인 오유빈 학생


오유빈 학생(영화예술학과·15)은 영화 <이주선>을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영화 <이주선>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아시아나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춘천영화제 등의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이주선>은 어떤 영화인가?

A. 졸업작품이다. 빙하기가 도래한 지구에서 새로운 행성으로 떠나기 위한 ‘이주선’이 운영되는데 윤하가 마지막 이주선에 탑승하기의 과정을 담고 있다. 인간들이 어떤 걸 욕망하는지에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Q.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소감은 어떤가?

A.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영화를 제작했는데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 영화제를 통해 스크린에 상영되고, 관객과 만날 수 있어 기쁘다. 가장 초청받고 싶던 영화제가 부산국제영화제였다. 고향이 부산인데 부산국제영화제를 가니 금의환향하는 느낌이다.


Q. <이주선>의 제작 과정이 어떻게 되나?

A. 영화예술학과 졸업작품은 보통 여름에 촬영한다. 하지만 <이주선>은 여름이지만 빙하기가 왔다는 설정이라 겨울에 찍었다. 2019년 11월부터 12월까지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1월부터 2월까지 촬영하였다. 그 이후로 편집하여 6월 말에 완성하였다.


Q. <이주선>을 영감받은 곳이 있나?

A. 밤에 잠이 안 와서 유튜브에서 잠 잘 오는 우주 다큐를 재생했다. 우주 다큐에 집중이  안 되고 계속 다른 생각을 하였다. 지구가 멸망을 대비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새로운 지구를 찾아놨을 것 같았다. ‘지구를 떠나기 위해 이주선이 운영되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며 인터넷상에서 검색했다. 이주선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이주선이란 개념을 창조하여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이주선>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A. <이주선>을 관객들이 가족관계에 대한 내용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것보다 ‘Doing nothing and Doing the best’에 집중해 주면 좋겠다. 아무도 하지 않는 것과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주선> 속 대사로도 이 문장이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가족관계에 대한 것이지만, 욕망에 대한 인간의 행위가 영화의 실제적인 주제이다.


Q. 연출할 때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A.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이 장면은 윤하가 아버지를 들고 체중계에 옮기는 과정이 담겨있다. 영화의 주제를 드러내는 장면이다. 배우들의 움직임과 촬영 방식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3번 내에 촬영이 끝난 다른 장면과 달리 12번까지 찍었다. 그만큼 완벽하게 담고 싶었다. 


Q. 영화를 제작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는?

A. <이주선>을 제작하며 정말 힘들었다. 강원도와 인천 갯벌 두 곳에서 차량이 빠져서 렉카를 불렀다. 살인적인 스케줄이었고 촬영 현장이 굉장히 추웠다. 촬영을 하며 촬영진들 모두 고생했다. 제작 기간 동안은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영화가 잘 되니 고생이 다 잊히고 기뻤다.


Q. 대학 생활은 어떻게 보냈나?

A. 대학을 다니며 영상,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했다. 2학년 때 온라인 홍보 기자 1기로 활동했다. 온라인 홍보 기자로 활동하며 홍보 영상을 찍고 편집했다. 2년 동안 휴학을 했을 때는 영화 현장에서 일했다. 이외에도 연극영화 교직을 이수하였다.


Q. 대학 생활을 하며 느낀 점은?

A. 대학 생활의 대부분은 동기와 보냈다. 함께 촬영하며 고생을 많이 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6년 동안 싸우지 않고 촬영을 했다. 항상 붙어있어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동기들이 학과에서 남은 자산인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나는 영화를 사랑한다. 영화는 중학교 때부터 소망하던 꿈이다. 아직 진로를 확실하게 정한 건 아니지만 영화를 하는 사람이 될 것 같다. 이전부터 해오던 연출팀 조감독으로 일하거나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화를 가르치고 싶다.



취재/ 홍서윤 홍보기자 (cocoamilk_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