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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트널리티’ 공동창업자 이민석·박철형 학생을 만나다
2022-12-26 hit 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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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업자 박철형·이민석 학생(왼쪽부터)


이민석(외식경영학전공·17), 박철형(외식경영학전공·18) 학생은 스타트업 ‘테이스트널리티’의 공동창업자이다. 두 학생은 교내 SFM 링크 트랙 기말과제에서부터 시작해 다수의 정부지원사업까지 선정되며 성공적인 창업의 길을 걷고 있다. 창업 준비에 밤낮없이 노력하는 두 학생을 만났다.


Q. 테이스트널리티는 어떤 사업인가?

A. ‘테이스트널리티’는 외식업 불만족 리뷰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문제는 리뷰를 남긴 사람의 입맛이 나와 같은지 다른지 알 수 없다는 것에 있다. 누군가에게 맛없는 음식도 어떤 누군가에겐 맛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든 리뷰를 그대로 수용한다. 이와 같은 의미 없는 리뷰를 줄이고 불만족 리뷰에 의한 자영업자의 고충을 덜기 위한 사업이다.


Q.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A. 개개인의 입맛을 기준을 두고 라벨링한다. 사람들의 입맛 유형을 MBTI처럼 16가지 유형으로 나눠 리뷰와 함께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입맛 유형 테스트도 만들어 배포해 본인의 유형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자신과 같은 입맛 유형의 리뷰만을 따로 찾아보며 리뷰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Q.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된 소감이 어떤가?

A. 그동안 노력해왔던 것에 작은 보상을 받는 것 같아 물론 기쁘고 좋았지만, 목표치에서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떨어진다면 사업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이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무조건 선정돼야 했다. 


Q.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2021년 12월 링크 트랙 SFM 교내 앱 설계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고 대상을 수상했다. 그전부터 졸업 후에는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기회가 아닐까 생각했다. 대상을 수상하니 나의 아이디어를 전문가에게 인정받은 느낌이었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Q. 창업 과정은 어땠는가?

A. 직접 행동하고 부딪치면서 창업을 시작했다. 나의 아이디어를 들고 여러 교수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사업체에 직접 문의하고 여러 창업 박람회를 가면서 기초적인 창업 지식을 쌓았다. 다양한 공모전과 창업대회에도 나가 우리의 아이템의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Q. 많은 창업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조언을 수용하고 열려있는 자세가 중요했다. 간혹 심사위원의 혹독한 평가를 기분 나쁘게만 듣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기분 나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보고 문제점을 발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떤 말이든 심사위원의 평가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Q. 창업을 도전하는 데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는가?

A. 창업은 절대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뛰어들면 안 된다. 그러다간 시간 낭비만 하고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창업 과정에서 번아웃이 오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노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사업적으로는 사람들의 수요와 니즈(needs)가 있는 시장을 선택하고 현장 속에서 직접 움직이고 부딪쳐야 한다.


Q.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이 있다면?

A.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창업을 하면서 겪는 힘든 점이 많다. 이틀에 한 번씩은 꼭 밤을 새야 할 만큼 업무가 많고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얼마 전 카카오톡 오류도 우리 사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런 문제는 미리 예측해서 대비할 수가 없는 문제라 더 어렵다. 일정을 자유롭게 조율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현재 정부지원사업 ‘예비창업패키지’의 발표평가가 남아있다. 지금 당장의 목표는 그것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정부지원사업 선정을 목표로 하는 여러 창업 팀들이 많은데 그것보다는 자신만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테이스트널리티’를 이용하고 도움받기를 바란다. 최종적으로는 광진구 내 음식점 15% 이상을 입점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Q. 창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창업을 하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해야 하는 일이 많고, 뛰어난 다른 팀도 많을 것이다. 주변의 무시도 많이 받게 된다. 결국은 이러한 역경에 견딜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굳은 마음으로 도전해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취재/ 김병찬 홍보기자(byeongchan1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