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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㊼해외 명문대학원 LSE, USC 진학한 정상일 동문을 만나다
2020-10-19 hit 2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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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일(신문방송학과·14) 동문은 해외 명문대학원 런던 정치경제대학원(LSE)과 서던캘리포니아대학원(USC) 이중학위 프로그램에 합격했다. 정상일 동문은 오는 하반기부터 영국과 미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앞두고 있다. 그를 만나 유학 준비 스토리를 들었다.


▲정상일(신문방송학과·14) 동문


Q. 해외 대학원에 합격한 기분은 어떤가?

A. 합격 소식을 듣고 그간 해온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뿌듯함과 동시에 걱정이 들기도 한다. 국제적 무대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을지, 낯선 환경과 언어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그렇지만 불안함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공부하며 준비하고 있다.


Q. LSE + USC 이중학위 프로그램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A.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다른 대학과 연계하여 수학하는 특수한 프로그램이다. LSE 대학은 정치·경제 분야에 명성이 있고 USC Annenberg는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전통이 깊은 학교다. 두 학교에서 각 1년간 과정을 마무리하면 두 개의 학위가 수여 된다.


Q. 어떤 분야를 연구하려고 하는가?

A. LSE에서는 비판적 연구 중심으로 세계화되어가는 사회에서 미디어의 역할에 관련된 다양한 영역을 공부한다. USC에서는 학문의 범위를 넓혀 자유롭게 한 분야를 선택하여 연구하게 된다. 특히 소셜 미디어의 역할에 관심이 많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과 가치를 탐구하고 예견되는 문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아가 데이터 분석을 이용하여 양적 연구도 공부해보고 싶다.


Q. 코로나로 현재 비대면 수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대학원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A. 케임브리지 대학뿐 아니라 몇몇 대학은 1년간 온라인 강의를 결정했다. LSE의 경우 대규모 현장 강의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수업 후 진행되는 소규모 세미나 참석을 위해 모든 학생에게 입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입국이 불가능한 학생을 위해 온라인 세미나를 제공하기도 한다.


Q. 해외 대학원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 2년 정도 차근차근 준비했다. 내가 대학원에 가는 명확한 이유와 나의 궁금증을 찾는 것부터 시작했다. 학장님부터 최근 박사 학위를 받은 젊은 교수님까지 전공 교수님들을 자주 찾아뵙고 조언을 구했다. 이후에는 호기심이 있는 분야의 학과를 찾고 해당 분야의 산업과 커리큘럼을 고려해 국가와 지원 학교를 결정했다. 지원 요건을 맞추기 위해 학점을 잘 챙기면서 영어 공부도 꾸준히 했다. 서류 준비는 6개월 전부터 시작했다.


Q. 준비 서류에는 무엇이 있는가?

A. SOP(자기소개서)와 CV(이력서), 추천서 두 장, 20장 분량의 영어 에세이를 준비했다. 추천서는 교수님께서 써주는 것인데, 나의 가치와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이다. 영어 에세이는 연구자로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초와 통찰력이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주로 소논문 형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Q.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A. 학점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자의 가능성인 것 같다.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 서류 작업에 신경을 많이 썼다. 경력은 없어도 괜찮지만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과 열정을 충분히 드러내야 한다. 단순히 이력 사항을 나열하기보다 실패하거나 성공한 경험 사례를 1~2개만 골라 느낀 점과 함께 상세히 풀어냈다.


Q. 해외 대학원을 진학이 흔하진 않다. 준비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A. 주변에 조언을 얻을 곳이 없었다.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혼자서 준비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 교수님들을 만나고 대학원 준비와 관련된 책을 참고하며 하나씩 해나갈 수 있었다. 대학교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힘들었다. 매번 약간의 점수 차로 떨어지기 일쑤였다. 결국 많은 시간을 들여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했다.


Q. 1년 조기 졸업을 했는데 이유가 있었는가?

A. 더 빨리 큰 무대로 나가고 싶었다. 대학원에 지원할 기회가 주어졌고 이 시기를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대학생으로서 있으면서 어느 순간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성장하기 위해 큰 곳으로 나아가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래서 한 학기에 7개의 전공 수업을 듣고 계절학기 수업도 들었다.


Q. 도움이 된 학교 활동이 있었는가?

A. 글로벌미디어소프트웨어(GMSW) 융합전공이 많은 도움이 됐다. 실용적인 분야를 배워 전공 지식을 충분히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다양한 해외 사례를 배운 것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앞으로 연구를 수행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해외 대학원에 진학하면 해당 국가에 취업할 수 있는 비자가 부여된다. 이 기회를 통해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 일하며 실무를 배우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미디어 회사를 창업하여 한국의 미디어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꿈이 있다.


Q. 해외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A. 석사 이상의 공부는 나의 시선으로 본 문제를 규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호기심에서 비롯된 자발적인 공부 없이는 힘들다. 본인이 충분한 호기심을 가졌는지 점검해 보는 게 중요하다. 확신이 있다면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많은 후배가 대학원 진학을 고려했으면 좋겠다.



취재/ 조은별 홍보기자(jonicesta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