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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101 글로벌 물류회사 UPS Korea에 근무하는 윤소영 동문을 만나다
2022-06-29 hit 1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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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동문(경영학과·14)


윤소영 동문(경영학과·14)은 글로벌 물류회사 UPS Korea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2018년 8월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9년 1월 현재 회사에 입사했다. 첫 2년간은 Brand Communication Marketing 팀에서 근무하고, 2021년부터는 Revenue Management Marketing 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를 만났다. 


Q. UPS Korea는 어떤 회사인가?

A. 세계 최대 규모의 운송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 기업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22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 제품을 운송하고 있으며 통관 대행 업무도 하고 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A. 마케팅 부서이지만 회사의 수익 관리를 중점으로 하고 있다. 타 기업의 경영전략팀의 업무와 유사하게 연간 사업 전략을 실행하고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입에 대한 물량과 시기별 수익을 분석하고 관리하고 있다. 또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인사이트를 도출하여 개선안을 제시하고 있다.


Q. 업무의 어려움은 없는가?

A. 부서를 옮기면서 업무의 성격이 달라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Brand Communication 업무는 단발성 행사를 기획하고 수행했다. 하지만 Revenue Management 업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읽고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 흐름을 읽어야 해서 꾸준한 공부가 필요했다. 선배들의 조언을 구하며 시야를 넓게 보려 한 덕분에 수월하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었다.


Q. 대학생활은 어땠는가?

A. 교내 경시대회나 봉사활동과 동아리 소모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세종나눔봉사단 나누리 활동으로 학생들과 봉사활동을 기획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기소개 PT 분석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스로에 대해 공부했던 것이 취업 준비를 하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됐다. 또한 경영대학 주관의 히든챔피언분석대회에도 참여했다.


Q. 인텁십도 한 적이 있는가?

A.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유네스코 등에서 인턴십을 했다. 평소 관심 있던 산업의 분야여서 채용 공고를 유심히 들여다봤다. 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십을 활용하여 원하는 기관에서 직무 경험을 쌓았다. 학점이 인정되면서 장학금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Q.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학점관리는 어떻게 했는가?

A.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모든 학기에 장학금을 받지는 못했지만 종종 성적 장학금을 받으며 알찬 대학생활을 보냈다. 수업 시간만큼은 흐트러진 모습 없이 집중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시험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다. 


Q. 외국계 기업을 선택했던 이유가 있는가?

A. 국내 기업보다 외국계 기업의 채용 시스템을 선호했다. 외국계 기업은 직무 적합성에 초점을 맞춰서 채용한다. 스펙과 학벌을 우선시하지 않아 개인의 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면접도 인성 질문보다는 직무 관련 경험과 활동에 대한 질문이 다수였다. 채용 시 개인의 역량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Q.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 다양한 산업군의 현직자들을 만나며 외국계 기업의 정보를 얻고 원하는 직무에 대해 공부했다. 또한 교내 취업 센터에서 꾸준히 채용 공고를 확인했다. 1지망이 아닌 회사에도 지원하여 면접 경험을 쌓았다. 또한 신문 스터디를 만들어 경제. 과학, IT 등의 주제의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고 요약하는 활동도 했다. 매일 기사를 읽었던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됐다.


Q. 외국계 기업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팁이 있다면?

A. 외국계 기업은 능동적인 인재를 선호해 적극성을 보여주려고 했다. 또한 링크드인, 피플앤잡, 슈퍼루키 같은 취업 사이트를 활용해 외국계 기업 채용 공고를 확인했다. 기업의 SNS 채널에서 현직자 인터뷰나 사업계획, 사회공헌 활동 등도 숙지했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회사의 입장에서 앞으로 사업 방향과 경쟁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Q. 회사의 근무환경은 어떠한가?

A. 다국적 기업인만큼 동료들의 국적, 성격 등이 다양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한다. 또한 공식 직급은 있지만 보통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조직 문화가 수평적이고 자유롭다. 창립기념일에는 모든 직원이 모여 활동을 공유하며 친목 도모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입사 초에는 타 부서의 업무를 체험해보는 기회가 있었다. 실제로 UPS 배송 직원과 함께 고객에게 물건을 배송해 드린 경험이 있다. 유관 부서의 업무를 이해함으로써 회사의 전반적인 구조와 흐름을 배울 수 있었다. 


Q. 하루 일과는 어떠한가?

A. 우선 메일을 확인한다. 동료들이 외국인이고 해외지사에 있어 시차를 고려해 메일을 보낸다. 가벼운 티타임과 함께 부서 주간 회의도 갖는다. 매일 쌓이는 수출량 데이터를 추출해 보고서도 작성한다. 월별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점이 필요하면 실행 전략을 보고한다. 검토가 완료된 전략은 관련 부서에 전달되고 실행 과정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Q. 일의 보람을 느낀 적이 있는가?

A.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국제 운송에 일부 역할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다. 당시 백신에 추적 기능을 탑재한 전용 특수 라벨을 부착해 온도, 위치, 흔들림 등의 데이터를 전송받았다. 모니터링과 분석을 진행하면서 백신이 정상 상태인지 확인도 했다. 사무실에 있으면 현재 업무의 영향력을 실감하지 못할 때가 많다. 백신 수송을 계기로 지금 일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느꼈고 책임감도 들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현재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어 우선 대학원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배움을 즐기고 주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회사에서 지원하는 스터디 소모임에도 종종 참여하며 외국어나 실무 역량을 향상시키고 싶다. 다양한 공부를 통해 수익성을 분석하고 좋은 인사이트를 도출해 회사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기록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 생각과 기록들을 꾸준히 남긴다면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SNS와 같은 가시적인 기록물을 남기면서 자신을 상품화하면서 고객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감각도 생길 수 있었다. 1년 반의 취업 준비 기간에서 실패한 경험으로 얻은 것이 많다. 넘어진다는 것은 다시 일어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취업하려는 회사에 열정과 역량을 보여준다면 원하는 곳에서 일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취재/ 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