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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의 알쓸신잡 ⑬탄 김희정 강사가 전하는 대학생을 위한 발표 노하우
2022-09-26 hit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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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강사


대학생에게 발표란 피할 수 없는 관문 중 하나이다. 리더십과 의사소통 기술이 중요한 역량으로 여겨지면서 대학수업에서도 발표와 토론 중심의 학습 방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발표는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스피치커뮤니케이션’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김희정 강사에게 들었다. 


발표개요서를 치밀하게 작성한다

성공적인 발표를 위해서는 발표개요서를 꼼꼼히 작성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은 발표할 내용만 갖춘 채 연단에 선다. 그러나 청중 앞에서 발표 내용만 읊는 행위는 진정한 스피치라 할 수 없다. 내용에 따라 말하는 억양과 세기를 조절하고 제스처를 적절히 활용해야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발표개요서는 연극 대본의 지문처럼 어떤 말투와 표정, 동작을 수행할지에 대한 비언어적 요소를 담고 있어야 한다. 발표개요서를 빈틈없이 준비해야 자신의 계획대로 발표를 이어갈 수 있다. 


예행연습을 철저히 한다

발표 전에는 누구나 불안하고 긴장하기 마련이다. 발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행연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 치밀하게 준비한 발표개요서를 여러 번 연습해 몸에 익히면 발표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실제 청중 앞에서 발표하듯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셀프 카메라로 연습 영상을 촬영한다면 자신의 음성과 신체동작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운 학생일수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자신감을 얻는 것이 좋다.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한다

청중이 발표자의 말을 모두 듣고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청중이 꼭 기억해줬으면 하는 하나의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메시지는 발표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함축하고 있어야 한다. 메시지가 참신할수록 그리고 짧은 문장일수록 청중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핵심 메시지를 적어도 세 번 이상 반복해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핵심 메시지의 반복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밝힌다면 청중에게 발표 내용을 각인시킬 수 있다. 


청중의 태도를 분석한다

설득력 있는 발표는 청중의 실천을 유발한다. 발표를 통해 청중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일으킨다면 스피치의 가치가 실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청중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청중이 주제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주장에 찬성하는 사람에게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주제에 대한 태도를 강화시킬 수 있다. 반대하는 사람에게는 그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인정해주어 반대의견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신의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을 모두 고려해야 설득력 높은 발표를 구성할 수 있다. 


청중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발표자와 청중 간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청중에게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말을 건네어야 한다. 말을 건네는 수단 중 질문을 던지는 것이 가장 쉬우면서 주의를 집중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발표의 서론에서 청중의 흥미를 자극하는 질문을 던지길 추천한다. 발표자의 질문은 청중을 생각하게 만든다. 청중이 질문에 대답하진 않더라도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게 만들어 자연스레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다. 발표 내내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청중의 집중력을 유지시키도록 하자.


발표목적과 주제에 알맞은 복장을 갖춘다

발표자가 청중에게 보이는 이미지는 언어적 메시지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청중 앞에 설 때는 적절한 복장을 갖추어야 한다. 복장을 선택할 때는 발표 목적과 주제를 고려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경연대회에서 색상의 대조가 뚜렷한 의상을 입는다면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발표주제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는다면 자연스럽게 발표주제를 부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 카페와 관련된 주제를 발표할 때는 스타벅스 로고의 초록색과 흰색이 배합된 옷을 입는 것이다. 복장이 모든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정한 옷차림은 청중에게 ‘준비되었다’는 느낌과 함께 신뢰를 줄 수 있다. 



취재/ 조무송 홍보기자(cjswo619@naver.com)